이종현, 강상재, 최준용, 천기범. 양 팀을 대표하던 선수들이 졸업하고 맞붙은 새학기 맞대결에서 고려대가 웃었다.
13일 연세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2017 남녀대학농구리그 연세대와 고려대의 정규리그 개막전에서 고려대가 93-79로 승리했다.
고려대는 이종현, 강상재의 졸업으로 높이는 낮아졌으나 외곽의 화력이 좋았다. 김낙현(28점 3점 4개), 전현우(14점 3점 4개)가 외곽 득점을 이끌었고, 박준영(22점)이 골밑에서 활약하며 개막전의 승자가 됐다. 고려대는 이날 3점슛 12개를 터뜨리며 외곽이 폭발했다.
연세대는 허훈(21점), 안영준(17점)이 분전했으나, 잦은 실책(17개)을 범했고, 고려대의 공격력이 한 수 위였다.
양 팀 다 센터 공백이 있었다. 연세대는 김경원이 학점 미달로 출전하지 못 했고, 고려대는 박정현이 무릎부상으로 벤치를 지켰다.
1쿼터 연세대는 박지원, 김무성, 양재혁, 안영준, 김진용이 선발로 나섰고, 고려대는 김낙현, 최성원, 김윤, 전현우, 박준영이 출전했다.
연세대는 허훈을 선발에서 제외한 채 박지원에게 경기운영을 맡겼다. 고려대는 1쿼터 김낙현의 득점이 폭발했다. 김낙현은 3점슛 3개를 터뜨리며 좋은 슛 감각을 보였고, 드라이브인 등 1쿼터에만 17점을 폭발시키며 연세대의 수비를 무너뜨렸다.
연세대는 박지원, 안영준의 득점으로 맞섰으나 잦은 실책으로 역습을 허용한 점이 아쉬웠다. 연세대는 1쿼터 실책을 8개나 범하며 불안정한 경기력을 보였다. 연세대는 1쿼터 중반 허훈을 투입하며 베스트 전력으로 맞섰다. 하지만 고려대의 기세가 거셌다. 고려대는 전현우의 3점슛까지 터지는 등 선수들이 거침없이 공격을 시도했고, 1쿼터를 29-19로 앞섰다.
고려대의 수비가 좋았다. 2쿼터에도 더블팀에 이은 스틸을 만들어냈다. 2쿼터 7분 최성원의 3점슛이 터지며 17점차로 앞서간 고려대다.
연세대는 파울로 얻은 자유투, 안영준의 득점을 앞세워 조금씩 점수차를 좁혔다. 고려대는 박준영이 골밑에서 연달아 득점을 성공시키며 연세대의 골밑을 압도했다. 고려대는 김낙현이 4번째 3점슛을 터뜨리며 54-41로 2쿼터까지도 리드를 유지했다.
3쿼터에도 고려대의 3점슛이 그물을 갈랐다. 김윤, 전현우의 3점슛이 연달아 성공됐다. 연세대의 외곽수비가 그리 조직적이지 못 했다.
점수차를 벌린 고려대는 박준영을 빼고 스몰라인업을 가동했다. 그 사이 연세대는 공격리바운드에 이은 공격기회를 노렸다. 하지만 성공률이 높지 않았다. 고려대는 육탄 공세로 연세대의 골밑 공격을 막아냈고, 3쿼터까지 75-61, 14점차 리드를 유지했다.
4쿼터 연세대는 허훈의 3점슛을 이용해 종료 2분을 남기고 점수차를 8점차로 좁혔다. 고려대는 고비처에서 최성원이 해결사로 나섰다. 최성원은 3점슛에 이어 속공을 성공시키며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고려대는 리드를 끝까지 유지하며 짜릿한 승리를 가져갔다.
<경기결과>
고려대 93 (29-19, 25-22, 21-20, 18-18) 79 연세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