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첫 정규리그 MVP 김경원 “모든 선수들에게 영광 돌리겠다”
김경원은 2019시즌 평균 13.5득점 10.7리바운드 2.1블록을 기록했다. 이날 수비상까지 수상하며 2관왕에 올랐다.
MVP 수상 후 김경원은 “대학 와서 처음 선정되는 MVP다(웃음). (김)무성이와 (양)재혁이, 그리고 모든 선수들에게 고맙다. 다들 열심히 운동했는데 이 상을 받게 된 것 모두 함께 힘냈기 때문이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김경원은 올해 4학년으로 오는 11월 4일에 있을 2019 KBL 국내 신인선수 드래프트에 참가한다. 박정현과 함께 강력한 1순위 후보이기도 하다. 그러나 김경원은 드래프트보다 당장 앞으로 다가온 플레이오프에 집중했다.
“플레이오프 준비를 잘해야 한다.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연세대 첫 통합우승을 해내고 싶은 욕심이 있다. 한 게임, 한 게임 최선을 다해야 얻을 수 있는 결과다. 드래프트는 지금 생각하고 싶지 않다.” 김경원의 말이다.
인터뷰 내내 떨리는 마음을 전했던 김경원은 “머리가 텅 비어있는 것 같다(웃음). 오늘은 건배사까지 했는데 이래저래 힘들었다. 그래도 기쁜 날이다. 오늘은 오늘로 잊고 앞으로 맞이할 날들을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여대부 최고의 선수가 된 이주영 “열정 넘친다는 이야기 듣고파”
부산대 이주영(189cm, C)이 11일 서울 논현동에 위치한 임페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2019 KUSF 대학농구 U-리그 시상식에서 여대부 MVP에 선정됐다.
이주영은 2019시즌 평균 13.9득점 14.9리바운드 1.5블록을 기록했다. 이날 리바운드상까지 차지한 이주영은 2관왕을 거머쥐었다.
이주영은 MVP 선정 소감으로 “대학리그에 들어온 후 1년간 정말 열심히 운동했다. 전승 우승이라는 뜻깊은 결과를 가져오게 돼 행복하다. 또 부상 없이 끝냈다는 것이 더 의미 있는 것 같다. 많이 부족했지만 MVP에 선정됐기에 너무 좋다. 모든 선수들과 함께 이룬 성과라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법성고 시절 이주영은 그저 그런 선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타고난 하드웨어는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구력이 짧은 만큼 더 발전해야 하는 선수라는 꼬리표가 달렸다. 그러나 부산대 입학 후 이주영은 조금씩 자신의 실력을 쌓아갔다.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난 현재 그는 대학 최고의 센터이자 선수로 불리고 있다.
이주영은 “대학 입학 후 승승장구하면서 조금씩 발전해 나가고 있다는 걸 느끼고 있다. 곧바로 프로에 나서지는 못했지만 팀플레이와 단합을 대학에서 배울 수 있었다. 그것에 대한 자부심이 있다”며 자랑스레 말했다.
이주영이 대학 최고의 선수로 성장할 수 있었던 건 모두 박현은 코치의 지도 덕분이었다. 이주영은 “(박현은)코치님께서 나이가 있으신데도 정말 열심히 가르쳐주신다. 새벽 운동을 하기 전에는 잠도 안 주무시고 오신다. 정말 열정적인 분이다. 그런 열정을 통해 우리가 발전할 수 있었다. 다시 한 번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올해 4학년인 이주영은 2019 WKBL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할 예정이다. 대학 선수에 대한 인기도가 그리 높지는 않지만 이주영의 하드웨어는 쉽게 외면할 수 없다. 그러나 이주영은 조심스럽게 드래프트를 전망했다.
“지금 이러쿵저러쿵 이야기하는 게 쉽지 않다. 그저 열정이 넘치는 선수라는 걸 알아주셨으면 한다. 지금은 플레이오프에 대해 먼저 생각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