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는 무패행진을 챔피언 결정전까지 이어가며 대학리그 참가 첫해부터 통합우승을 달성하는 무서운 저력을 보였다.
초반 주도권은 단국대가 가져갔다. 단국대는 1쿼터를 22-15로 앞서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그러나 2쿼터부터 부산대의 수비조직력이 살아났다. 상대 실책을 속공 득점으로 연결하며 역전에 성공했고 그 분위기를 경기 마지막까지 이어갔다.
부산대는 이지우가 19득점 8리바운드 5어시스트 5스틸로 공수에서 팀의 중심을 잡았고 박인아(23득점 5리바운드 7어시스트)와 이주영(13득점 16리바운드 4블록)로 힘을 보탰다. 이경은 역시 이주영과 함께 골밑을 지키며 12리바운드로 활약했다. 반면 단국대는 조서희(16득점)와 이은화(9득점 7리바운드)가 분전했지만 1쿼터의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하며 패했다.
1쿼터 단국대가 한선영의 3점슛으로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부산대에서는 이지우와 박인아가 연속 득점하며 반격했다. 이후 단국대 이은화가 득점에 가세하며 초반 분위기를 단국대가 가져갔다. 여기에 조서희가 3점슛을 터트리며 단국대가 12-5로 앞서갔다. 부산대는 이주영이 빠진 상황에서 상대에게 계속해서 공격리바운드(1-5, 전체 리바운드 7-14)를 내주며 공격권을 헌납했다. 단국대는 이은화와 조수진이 연속 3점슛을 성공하며 1쿼터 40초를 남기고 22-11, 더블스코어로 리드를 벌렸다. 단국대 이은화는 1쿼터에만 9득점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부산대가 이지우의 자유투와 이주영의 득점으로 점수차를 좁히며 22-15, 단국대가 7점 앞선 채 1쿼터가 끝이 났다.
1쿼터와 반대로 2쿼터는 부산대 이지우의 3점슛으로 시작됐다. 이후 부산대는 강력한 수비로 상대를 압박했으나 수비가 공격 성공으로 이어지지 않은 부분이 아쉬웠다. 단국대는 부산대의 수비에 고전하며 2쿼터 8분여 동안 조서희와 김민정이 2점씩을 득점하는데 그쳤다. 그 사이 부산대는 박인아가 앤드원 플레이에 성공하며 4분 44초를 남기고 26-26으로 균형을 맞췄다. 여기에 이주영이 다시 한번 앤드원 플레이에 성공하며 2쿼터 2분 45초 남은 상황에서 29-26, 역전에 성공했다. 단국대는 한선영의 자유투로 5분간의 득점 침묵을 깼다. 결국 부산대가 1쿼터의 열세를 뒤집고 31-27, 역전에 성공하며 전반을 마쳤다.
3쿼터 초반 양 팀 모두 득점 가뭄에 시달렸다. 3분여 동안 단국대 2점, 부산대 1점씩을 기록했다. 차이가 있다면 부산대는 상대의 파울을 계속해서 얻어냈고, 단국대는 4분여 만에 팀반칙에 걸리고 말았다는 점.
부산대 박인아는 자유투 득점에 이어 허슬플레이를 펼치며 이경은의 속공 득점을 도왔다. 단국대는 조서희가 3점슛을 넣으며 추격했지만, 이경은과 이지우에게 팀반칙에 의한 자유투를 내주며 점수차를 좁히지 못했다. 3쿼터 4분여를 남기고 단국대 신유란이 이주영과 충돌하며 교체되는 아찔한 장면이 나오기도 했다. 이후 단국대가 윤지수의 3점으로 다시 점수차를 좁혔으나 이지우의 속공과 박인아의 돌파, 이주영의 공격리바운드에 의한 득점으로 내리 점수를 내줬다. 3쿼터 부산대가 51-35로 점수차를 더욱 벌리며 끝이 났다.
부산대의 4쿼터 초반 기세가 무서웠다. 이지우와 박인아가 득점과 스틸로 공수에서 활약했고 이주영도 블록슛으로 림을 지켰다. 허슬플레이에 이은 스틸을 속공으로 연결하며 점수차를 계속해서 벌렸고 5분여를 남기고 박인아의 득점으로 62-39, 사실상 승부의 추가 기울었다. 부산대는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고 박세림과 조세영까지 득점에 성공하며 71-42, 부산대의 승리로 경기는 마무리됐다.
<경기 결과>
부산대 71(15-22, 16-5, 20-8, 20-7)42 단국대
부산대
이지우 19점 8리바운드 5어시스트 5스틸
박인아 23점 5리바운드 7어시스트 2스틸
이주영 13점 16리바운드 4블록
단국대
조서희 16점 3리바운드
이은화 9점 6리바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