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늦게 1부 대학에 합류한 상명대는 10년 동안 대학농구리그를 경험하며 중위권에 자리잡았다. 최근 3년 동안 플레이오프 무대에 섰던 상명대는 팀의 기둥 전성환(오리온)과 곽동기(KCC) 없이 2020년을 준비한다.
상명대는 충청남도 보령시 상명대 수련원에서 동계훈련을 진행한 뒤 고교팀과 연습경기를 통해 조직력을 다지고,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 16일에는 부산 동아고에서 동아고, 인헌고와 함께 3파전 연습경기에 가졌다.
연습경기
전에 만난 신원철(186cm)은 “대천에서 체력훈련 중심으로 훈련했다. 올해가 4번째인데 유독 힘들었다. 오후에는 전술 훈련에
집중해서 힘들지 않았지만, 오전에 웨이트 트레이닝과 이틀에 한 번 정도씩 모래사장을 뛰었다. 저녁에는 슈팅 훈련을 했다”며
“지금은 대천에서 부분 전술 연습 했던 것들을 고등학교 팀들과 연습경기를 하며 맞춰보고 있다”고 2020년을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들려줬다.
상명대 전력은 올해 많이 약해졌다고 한다. 신원철은 “솔직히 매년
전력이 점점 안 좋아졌다(웃음)”며 전력이 약해진 걸 인정한 뒤 “감독님께서 기술적인 부분과 1대1 능력을 더 키우기 위해서
드리블이나 기본기를 많이 훈련시키시고, 전술도 많이 준비를 하셨다. 어제(15일) 곽정훈도 합류해서 더 맞춰봐야 한다”고 훈련을
통해 전력을 강화시키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했다.
신원철은 주로 수비에서 높은 공헌도를 보여줬다. 이제는 주전으로 확실하게 자리를 잡는다면 상명대가 4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을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신원철은
“저는 전성환 형, 곽동기 형 등 선배들이 있을 때 수비나 궂은일을 열심히 했는데 지금은 확실한 카드가 없어졌다”며 “정훈이나
최진혁이 득점력이 좋다고 해도 (우리가 이기기 위해선) 부족한 것도 사실이다. 궂은일은 기본으로 하면서도 이호준과 제가 공격에서 더
도와줘야 한다”고 공격에 좀 더 나설 의사를 내비쳤다.
이어 “공격 욕심을 좀
내야 한다. 지금은 연습경기를 많이 하고 있어서 개인 훈련을 많이 하지 못하지만, 대천에서부터 (고승진) 감독님께서 슛 등을
잡아주셨다. 연습경기를 할 때도 수비를 지적하시고, 공격에선 괜찮으니까 새로운 걸 자신있게 계속 시도하라고 하셨다. 그래서
자신감을 가지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신원철은 지난 시즌 대비 조금이라도 좋아진
것이 있는지 묻자 “지난해보다 좋아진 건 정말 뽑기 힘들다. 그래도 하나 꼽는다면 의존도다”라며 “성환이 형, 동기 형의 의존도가
컸던 게 사실이다. 처음에 빠르게 하프라인을 넘어가서 공격이 안 되면 결국 성환이 형과 동기 형의 픽앤롤 공격을 했다. 그런
카드가 없어져서 모든 선수들이 많이 움직이면서 적극적으로 공격을 해주려고 연습한다”고 했다.
이어
“올해는 신장이 작기 때문에, 특정 센터가 있는 팀을 만났을 때 버텨줄 센터가 부족하다. 연습경기에서 리바운드가 힘들기도
하다”며 “리바운드는 실력이 아니라 의지만 있으면 우리도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부분을 잘 채워야 한다”고 리바운드를
강조했다.
신원철은 “올해는 그 동안 못 보여드린 공격을 자신있게 해야 한다. 아무리 궂은일을 열심히 해도 농구는 득점을 해야 하는
경기라서 득점에도 신경을 쓰겠다”며 “조직적인 부분이 조금 부족하다. 신입생(임태웅, 신규현)도 들어왔고, 또 정훈이도 최근
합류했다. 조직력을 더 맞추고, 수비를 더 신경을 쓰면서 대학농구리그 개막을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상명대는 부산에서 다양한 고교팀과 연습경기를 통해 조직력을 다져나가고 있다. 17일에는 부산 중앙고에서 오전과 오후 내내 중앙고, 배재고 등과 연습경기를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