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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이 된 연세대 박지원 “높이 열세? 작년 리바운드 우리가 1위”
작성일 : 2020-02-06 15:54:00 / 조회수 : 412
지난 시즌 팀 최초로 대학리그 통합우승을 거두고, 역대 최다 4회 챔피언을 차지한 연세대. 허훈(KT), 천재민(현대모비스), 김경원(KGC인삼공사)에 이어 2020년 연세대의 캡틴 자리를 이어가게 된 박지원은 “걱정이 되는 부분도 있고, 주장(스타일)에 따라 팀 분위기가 형성되는 면이 있는데, 그간 형들이 잘 이끌어 준만큼 나도 연세대의 명성을 이끌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내일 보자 박주장!” 2020년 시즌을 준비하는 훈련 전날 박지원은 은희석 감독의 문자 한 통으로 주장 낙점(?)을 받았다. 지난 시즌 박지원은 정규리그 16경기에서 11득점 5리바운드 5.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이정현과 앞선을 이끌었다. 상명대, 중앙대와의 플레이오프는 물론 성균관대와의 챔피언결정전까지 공수에서 다방면으로 활약하며 연세대가 가장 높은 곳에 오르는 것을 도왔다.

 

형들이 물려준 우승 타이틀을 이어가게 된 박지원은 “책임감이 생기고, 또 기대가 되는 부분도 있다. 시즌을 시작하지는 않았지만, 새삼 주장 형들의 역할이 대단하게 느껴졌다. 뭘 해도 중심이 됐을 것 아닌가. 아무래도 ‘주장’으로서 보여지는 부분들이 있었을 텐데, 솔선수범을 했을 때도, 뒤에서팀을 밀어줬을 때도 있었을 것이다. 그런 위치에서 묵묵히 팀을 이끌었다고 생각하니 형들이 대단한 것 같다”라고 주장의 책임감을 전했다.

 

그런가하면 박지원은 지난 시즌 연세대를 되돌아보며 ‘다사다난’했다고 말했다. 그는 “정기전을 지고, 안 좋은 모습을 보인 시간들도 많았다. 후회하지 않는 경기를 해야 마무리가 좋은데, 그러지 못했던 경기들이 있었다. 그래도 마지막에는 우승이라는 결과를 얻어 기분이 좋다”라고 구체적으로 설명을 더했다.

 

매년 우승의 중심에 섰던 형들이 졸업을 하는 가운데, 올 시즌에도 김무성(오리온), 양재혁(전자랜드), 김경원의 프로행으로 다시 신입생들과 손발을 맞춰 형들이 쾌거를 이어가야 한다. 박지원은 “형들의 빈자리를 메우려고 정말 열심히 훈련했고, 또 하고 있다. 새로운 선수들(신입생)과 조직력을 맞추는 것이 관건일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 2m 이상의 선수가 신입생 이원석(205cm, 경복고 졸업)뿐인 연세대는 올해도 약점인 높이 열세를 지우기 위해 부지런히 움직여야 한다. “지난 시즌 리바운드 1위(48.4개)가 연세대였지 않나”라고 자신감을 보인 박지원은 “어느 선수든 득점을 하고 싶을 텐데, 우리는 매 시즌 리바운드, 궂은일에 더 집중하며 시즌을 치러왔다. 기록이 말해주고 있지 않나. 그게 정답인 줄 알았으니, 모두가 노력할 것이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오는 3월 16일 대학리그가 개막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연세대는 미국 전지훈련을 계획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라그 여파로 취소, 국내에서 부지런히 훈련을 이어간다. 박지원도 마찬가지로 올 시즌이 끝나면 프로무대로 향하기 때문에 중요한 시기기도 하다.

 

“팀이 위기에 처하면 잘 대응 해야 할 것 같다. 주장으로서 경기 중 토킹이나 선수단 미팅을 통해 분위기를 잡고, 하나로된 연세대를 만들겠다. 개인적으로는 지금까지 큰 부상이 없었는데, 마지막까지 내 모습을 보여주면서 후배들과 좋은 결과를 얻었으면 좋겠다.”

 

박지원은 마지막으로 또 하나의 목표를 전하기도 했다. 바로 신인드래프트 ‘박 남매’ 동반 1순위. 지난해 WKBL 아산 우리은행에 입단한 박지현은 박지원의 친 동생이다. 숭의여고를 졸업한 후 전체 1순위로 우리은행에 지명돼 신인왕을 차지한 박지현은 올 시즌 우리은행의 주축 선수로 거듭나 성장 중에 있다.

 

박지원은 “2020년을 좋은 분위기,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그리고 프로에 나선다면 1순위로 뽑혀 남매가 동반 1순위로 프로에 입단했다는 최초 타이틀에 욕심을 내보겠다”라고 당찬 소감을 전하며 오는 2020년 대학리그를 기대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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