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는 대학농구리그 출범 후 4년 연속 챔피언에도 등극했다. 정규리그에선 수두룩한 2위를 뒤로 하고 처음으로 우승까지 차지했다.
올해도 챔피언에 등극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는 연세대는 미국전지훈련을 떠나지 못한 대신 국내에서 많은 연습경기를 하며 전력을 다졌다. 최근에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영향으로 학교에서 머물며 개인훈련 중이다.
한승희(197cm,
F/C)는 이번 시즌을 어떻게 준비했는지 묻자 “체력훈련보다 연습경기 중심으로 훈련을 했다. 일주일에 4번 정도 연습경기를 할
정도였다. 대신 연습경기를 할 때 본운동처럼 열심히 했고, 끝나면 부족한 걸 훈련했다”며 “우리는 (팀 전체적인) 신장이 작아서
지난 시즌처럼 빠른 농구를 준비하고, 잘 하는 신입생이 들어와서 신입생들과 손발도 맞췄다. 팀을 다시 만들어가는 과정이라서 이런
부분까지 고려하며 맞춰나간다”고 했다.
한승희는 기대하거나 잘 하길 바라는 신입생이 누구인지 묻자 “딱 한 명을 꼽을 수 없지만, 저와 같은 포지션인 이원석이 높이에서 보완을 해주길 기대하고 있고, 또 믿는다”고 이원석을 꼽았다.
동계훈련 중 만났던 대학 감독들은 올해 고려대 전력을 높이 평가했다. 연세대는 단국대, 중앙대 등의 도전과 함께 고려대를 넘어서야만 또 다시 정상에 설 수 있다.
한승희는
“저도, (은희석) 감독님도 매년 우리가 고려대보다 낫다는 평가를 들어보지 못했다. 작년에도 우리 전력이 그렇게 낫다고 보지
않고 비등비등했다”며 “고려대는 항상 전력이 좋다는 평가를 듣는다. 그런 평가는 뒤집으라고 있는 거라서 충분히 뒤집을 수 있을
거다. 우리 농구를 하면 충분히 이길 수 있을 거다”고 올해 역시 우승을 장담했다.
대학
4학년이라면 프로 진출도 염두에 둔다. 한승희는 “프로는 가깝고도 먼 이야기다. 지금부터 생각하면 스트레스”라며 웃은 뒤
“지금은 팀 성적이 먼저다. 팀 성적이 좋아야 저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한승희는 “슛 거리를 늘렸지만, 들어가는 게 중요하다.
적중률을 더 높여야 한다”며 “우리 팀에 잘 하는 선수들이 많은데 저도 잘 하는 선수 중 한 명으로 모든 플레이를 잘 하고 싶다.
다재다능한 선수가 되고 싶다”고 올해 자신의 기량을 더 늘리는데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한승희가 골밑에서 궂은일을 해줄 뿐만 아니라 내외곽을 넘나들며 득점을 올려준다면 연세대는 5년 연속 우승에 다가설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