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대는 지금까지 플레이오프에 한 번도 진출하지 못했다. 최고 순위는 2011년에 기록한 8위. 대학농구리그는 2010년 8강에서 2011년부터 2014년까지 6강으로 바꾼 뒤 2015년부터 다시 8강 플레이오프로 변경했다. 명지대는 2011년 8강에서 6강 플레이오프로 바뀌는 바람에 플레이오프 진출 기회를 놓친 셈이다.
8위 마지노선은
6승 내지 7승이다. 이는 승률 37.5%와 43.8%다. 김시래가 활약하던 2010년과 2011년 9승 13패(2012년까지
팀당 22경기 치름), 승률 40.9%를 기록했던 명지대는 2012년 이후 승률 35% 이상 기록한 적이 없다.
2014년과
2016년, 2018년에는 매번 5승 11패, 승률 31.3%를 기록해 9위를 차지했다. 단국대는 2015년 5승 11패로
8위에 올라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바 있다.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건 아니지만, 동국대도 2013년 5승 11패로 8위였다. 명지대는
단순 승수와 순위를 비교하면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는 운이 따르지 않았다.
명지대는 2018년 504개, 2019년 486개의 3점슛을 시도했다. 이는
팀당 16경기씩 치른 2013년 이후 최다 3점슛 시도 1,2위 기록이다. 3위는 2019년 건국대의 469개. 수많은 3점슛
시도 덕분에 평균 9.1개와 9.2개의 3점슛을 성공했다. 대학농구리그 통산 평균 3점슛 성공 최다 1,2위 기록이기도 하다.
조성원 감독의 명지대는 가장 많은 3점슛을 던지고, 가장 많은 3점슛을 성공한 팀이다.
2018년에는
우동현과 임정헌이, 2019년에는 정의엽이 외곽포 중심을 잡아줬다. 올해는 4학년인 송기찬과 이도헌이 외곽포를 맡을 것으로
기대된다. 송기찬과 이도헌은 지난해 대학농구리그에서 각각 평균 2.6개와 1.8개의 3점슛을 성공한 바 있다.
조성원
감독은 “올해 신장이 가장 좋다. 동계훈련도 제가 팀을 맡은 이후로 가장 많이 했다. 신입생들(김석현, 김정원, 명재민,
서정호, 엄윤혁, 정인호)도 모두 바로 경기에 뛸 수 있는 선수들”이라며 “기회가 되면 무조건 슛을 던지는 건 변함없다. 대신
구력이 짧은 선수들이 있어서 전술을 단순하게 가져가려 한다”고 이번 시즌 더 많은 기대감을 가졌다.
더구나 슛 거리가 짧았던 이동희와 달리 문시윤과 한정도는 3점슛까지
던지는 선수들이다. 코트 위 모든 선수들이 3점슛을 시도할 수 있고, 가드와 2대2 플레이를 더 다양하게 펼칠 수 있다. 빠르게
달리고, 과감하게 외곽포를 시도하는 명지대의 색깔이 더욱 두드러질 것이다.
문시윤은
“우리의 농구를 하자고 했다. 우리 농구를 하면 승리도 따라오고, 우리 농구를 할 때 신나서 경기가 더 잘 풀렸다. 그래서 우리
농구를 하는 게 먼저다. 그 이후 플레이오프 진출까지 노리겠다”며 “명지대 농구는 공격을 빠르게 하면서 공격횟수를 많이
가져가고, 3점슛 기회 때 자신있게 던지는 거다. 빠른 템포의 농구를 추구한다”고 했다.
명지대가 3점슛 중심의 화끈한 농구를 펼치며 처음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사진_ 점프볼 DB(박상혁, 홍기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