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는 2010년 대학농구리그에서 플레이오프 포함 25전승을 거두며 통합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주역 오세근(KGC)과 김선형(SK), 함준후(오리온) 등이 졸업한 이후에도 2년 연속 3위(17승 5패, 18승 4패)를 기록하며 상위권을 유지했다. 우승을 경험했던 주요 선수 대부분이 팀을 떠난 2013년 7위(7승 9패)로 밀려 플레이오프에 탈락하더니 2014년에는 8위(6승 10패)까지 내려앉았다.
양형석 감독이 부임하며 전력을 재정비한 중앙대는 2015년 플레이오프
무대를 다시 밟은 뒤 2016년 3위(12승 4패), 2017년 2위(14승 2패)까지 치고 올라갔다. 하지만, 2018년 5할
승률을 거두며 7위(8승 8패)로 잠시 주춤한 뒤 지난해 4위(10승 6패)로 도약했다.
중앙대는
대학농구리그에서 우승할 때 높이도 좋았지만, 앞선의 강한 수비가 더 돋보이는 팀이었다. 당시 리바운드와 스틸 편차는 각각
4.4개(37.9-33.5)와 5.1개(13.2-8.1)였다. 리바운드는 많으면 40개 내외, 스틸은 많으면 10개 내외다.
그럼에도 스틸 편차가 리바운드 편차보다 더 크다는 건 당시 중앙대의 팀 스타일을 짐작할 수 있는 수치다.
중앙대는
2015년까지 리바운드에서 근소하게 앞서거나 오히려 뒤지기도 했다. 2016년 처음으로 40리바운드 이상인 41.3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리바운드 안정을 찾은 뒤 2017년에는 팀 최다인 43.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당시 리바운드 편차는
11.6개(43.2-31.6)였다. 중앙대는 2018년과 2019년 리바운드 수치가 조금씩 줄긴 했어도 리바운드 편차 5개 이상
우위를 이어나가고 있다.
경기를 풀어주던 주전 포인트가드 김세창(현대모비스)의 공백은
저마다 색깔이 다른 4학년 3인방 가드(박태준, 성광민, 이기준)과 2학년 이준희(193cm, G)로 충분히 메울 수 있다.
더구나 삼일상고에서 포인트가드 수업을 받은 이주영(184cm, G)까지 가세했다. 문상옥(KT)이 빠진 자리에는
문가온(190cm, F)과 박인웅(192cm, F) 등이 뛸 예정이다.
박진철을 앞세운 중앙대가 2012년 이후 다시 한 번 챔피언결정전 무대까지 오를 수 있을지 지켜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