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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기부여 확실한 경희대, 많은 움직임 강조하다
작성일 : 2021-01-21 21:33:04 / 조회수 : 226
“작년에는 김준환이라는 확실한 에이스가 있었다. 올해는 1대1 능력이 뛰어난 선수가 없어서 다 같이 많이 움직이는 농구를 준비하고 있다.”

경희대는 지난해 대학농구리그에서 극과 극의 성적을 기록했다. 1차 대회에서는 3패로 예선 탈락했지만, 2차 대회에서는 3전승을 거둔 뒤 4강에 올랐다. 2020 KBL 국내선수 드래프트에서는 김준환과 이용기가 모두 프로 진출에 실패하는 아픔을 겪었다.

경희대는 2020년을 뒤로 하고 더 나은 2021년을 위해 1월 초부터 동계훈련에 들어갔다.

올해 4학년이 되는 김동준(180cm, G)은 “드래프트 결과가 (팀 분위기에) 영향을 안 끼쳤다면 말이 안 된다. 저희도 충격을 받았고, 감독님, 코치님도 충격을 받으셨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다시 되돌릴 수 없는 시간이라서 저희는 저희가 해야 할 일을 해야 한다. 그 아픔 속에 잠겨 있으면 나아지는 게 없다. 그 감정을 잘 추스르고 다시 시작하자며 열심히 훈련한다”고 팀 분위기를 전했다.

수비와 3점슛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이승구(189cm, F) 역시 “팀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다시 잡고 훈련에 임했다. 저는 드래프트를 본 뒤 동기 부여가 되었다. ‘저렇게 잘 하는 형들도 프로에 못 가는구나’라고 생각하며 저 형들보다 더 잘 해야 한다는 걸 많이 느꼈다”며 “1학년 때는 조금만 아파도 쉬었는데 지금은 가능하면 훈련에 빠지지 않고, 개인 훈련도 안 하는 편이었는데 개인 훈련도 하고 있다”고 했다.

 

각 팀들은 동계훈련에서 한 해 농사를 좌우하는 체력 훈련과 함께 팀 전술의 기초를 다진다. 경희대는 올해 어떤 농구를 준비하고 있을까?

김동준은 “경희대 하면 수비 농구라고 하는데 올해는 수비를 하면서도 공격력을 갖추기 위해서 공격 관련 훈련도 많이 한다. 또 이사성이 벤치로 나갔을 때 높이가 낮아지는데 빠른 선수들이 많아서 주고 달리는 농구를 하려고 한다”며 “우리가 더블 포스트를 서고 싶은데 두 선수(이사성, 인승찬)의 호흡이 안 맞고, 외곽 수비에서 어려움이 있다. 스타일은 지난 시즌과 비슷하지만, 우리가 얼마나 그 스타일에 녹아드느냐에 따라서 성적이 좌우될 거다”고 설명했다.

이승구는 “작년에는 김준환이라는 확실한 에이스가 있었다. 올해는 1대1 능력이 뛰어난 선수가 없어서 다 같이 많이 움직이는 농구를 준비하고 있다”며 “수비는 작년과 비슷하다”고 했다.

경희대 골밑을 책임질 이사성(210cm, C)은 “올해는 작년보다 볼 없는 움직임을 더 많이 강조한다”며 “볼 없는 쪽에서 스크린을 활용한 움직임을 많이 가져가며 더 빠른 농구를 한다. 4명이 빨리 뛰고, 저는 트레일러 역할을 한다”고 했다.

경희대는 2017년 대학농구리그를 제외하면 항상 플레이오프 무대에 섰다. 플레이오프 진출은 당연하고 그 이상의 성적을 바라는 경희대가 올해는 좀 더 조직적인 농구를 펼치며 다시 한 번 더 정상에 서기를 꿈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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