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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 적지서 고려대 우승+연승 행진 저지
작성일 : 2022-05-30 20:10:51 / 조회수 : 520

중앙대가 고려대의 우승 확정을 저지했다.

 

중앙대는 30일 고려대 화정체육관 내 보조체육관에서 열린 고려대와의 2022 KUSF 대학농구 U-리그 원정 경기에서 74-66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개막 11연승 행진을 질주 중이었던 고려대는 이 경기에서 승리 시, 남은 2경기 결과와 상관 없이 일찌감치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할 수 있었다. 하지만 중앙대가 고려대의 조기 우승 기회를 가로 막았다.

 

이날 승리로 중앙대는 8(4) 째를 수확하며 단독 4위를 유지했다. 중앙대는 박인웅(17)과 이주영(17)34점을 합작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고려대는 여준석이 결장한 가운데 박무빈(14)을 비롯해 4명의 선수가 두자릿 수 득점을 올렸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이날 패배로 고려대는 시즌 첫 패를 떠안았다.

 

중앙대의 출발은 순탄치 않았다. 김태완과 문정현, 이두원, 박무빈으로 이어지는 고려대의 고른 득점을 막지 못해 초반 흐름을 넘겨줬다. 주 득점원 박인웅이 2점에 그친 것도 아쉬운 대목이었다. 1쿼터가 종료됐을 때 점수는 14-26이었다.

 

하지만 중앙대는 2쿼터부터 본격적인 공세에 나서며 무섭게 상대를 몰아붙였다. 답답했던 공격 흐름을 살릴 수 있었던 건 속공 덕분이었다. 중앙대는 2쿼터에 김휴범과 박인웅, 문가온이 동시에 스피드를 끌어올리며 벌어졌던 격차를 좁혀나갔다. 중앙대는 2쿼터에 속공 6개를 엮었고, 그 중심에 섰던 김휴범은 득점은 물론 번뜩이는 패스를 선보이며 리드에 앞장섰다.

 

3쿼터도 중앙대의 흐름이었다. 박인웅이 돌파, 속공 등을 통해 꾸준히 득점에 가담한 가운데 정성훈의 골밑 지원까지 보태 차이를 벌려나갔다. 박인웅의 3점포에 힘입어 10점 차 이상 달아났던 중앙대는 57-473쿼터를 끝냈다.

 

위기도 있었다. 중앙대는 4쿼터 막판 박정환, 박무빈에게 3점슛을 헌납, 2점차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하지만 중앙대의 뒷심이 강했다. 승부처는 4쿼터 막판이었다. 위기의 순간 이주영이 해결사로 떠올랐다. 종료 22초를 남기고 5점 차로 달아나는 3점슛을 성공했다. 고려대의 추격 흐름에 찬물을 끼얹는 결정적인 3점포였다. 이주영은 4쿼터에만 3점포 2방을 엮어 10점을 몰아치며 승부처를 지배했다.

 

이주영의 3점포를 기점으로 흐름은 완전히 중앙대 쪽으로 기울었다. 이어 박인웅, 문가온의 득점까지 더한 중앙대는 리드를 이어가며 승리에 다가섰다.

 

적지에서 대어 고려대를 잡은 중앙대 선수들은 경기종료 후 크게 환호성을 지르며 승리를 만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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