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가 홈앤드어웨이 방식의 대학농구리그에서는 4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2014년부터 2018년까지 5년 연속에 이어 통산 6번째 우승이다.
고려대는 2일 조선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2022 KUSF 대학농구 U-리그 원정 경기에서 조선대를 95-59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12승 1패를 기록한 고려대는 남은 1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정규리그 정상에 섰다. 현재 2위 연세대가 남은 두 경기를 이기고, 고려대가 한 경기를 지면 두 팀이 12승 2패로 동률을 이루는데 승자승 원칙에 따라 고려대가 우승한다.
고려대는 통산 6번째 정규리그 우승의 영광을 누렸다. 2위 3회의 경희대보다 2배 더 많다.
고려대는 국가대표에 뽑힌 문정현과 여준석 없이 광주로 내려왔다.
조선대는 12연패로 최하위다. 더구나 대학농구리그 맞대결에서는 17번 모두 이겼고, 2014년 이후 맞대결에서는 10경기 연속 20점 이상 격차로 승리했다.
고려대가 무난하게 승리할 것으로 예상되는 경기였다.
박무빈과 박정현의 돌파, 신주영의 골밑 득점으로 18-10으로 앞섰던 고려대는 1쿼터 막판 김환을 막지 못해 22-17로 1쿼터를 마쳤다.
조선대는 이날 경기부터 출전 가능했던 임현수와 최인서를 기용하며 1쿼터를 소화했다. 2쿼터부터 이영웅, 유창석, 조해민, 최재우, 권현우 등 이전 경기까지 주축 선수들을 내보냈다.
2쿼터에 강했던 고려대는 확실하게 점수 차이를 벌리지 못했다. 조선대의 컷인이 연속으로 림을 외면하는 운이 따른 2쿼터 중반 김태훈의 3점슛이 터진 뒤 성큼성큼 달아났다. 김민규도 3점슛을 성공했다. 고른 선수들이 득점으로 46-29로 달아났던 고려대는 김환에게 3점슛을 내줘 46-32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고려대는 김재현의 3점슛으로 기분좋게 3쿼터를 시작했다. 신주영도 3점슛을 터트렸다. 6분 30초를 남기고 57-37, 20점 차이로 달아난 고려대는 3쿼터 중반 연속 10득점하며 기세를 이어나간 끝에 77-47, 30점 차이로 4쿼터를 맞이했다.
6,597경기가 열린 남자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4쿼터 10분 동안 30점 차이가 뒤집어진 적은 없다. 고려대가 우승을 확정한 것과 마찬가지였다.
고려대는 4쿼터 내내 30점 내외에서 공방을 펼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고려대에서는 이날 출전한 11명이 모두 득점을 올렸다. 그 가운데 신주영(18점 6리바운드 2어시스트), 김민규(18점 5리바운드), 박정환(10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 2스틸), 박무빈(10점 3리바운드)은 두 자리 득점을 기록했다.
조선대에서는 김환(16점, 3어시스트)과 유창석(14점 3스틸)이 분전했다.
고려대는 단일대회 방식으로 열렸던 지난해 대학농구리그 왕중왕전에서 우승했다. 왕중왕전은 홈앤드어웨이 방식에서는 플레이오프와 같다. 고려대는 9월 열릴 예정인 플레이오프에서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