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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리그] 한양대, 오늘도 달렸다! 동국대 꺾고 시즌 첫 승
작성일 : 2017-03-22 11:40:30 / 조회수 : 638

한양대는 오늘도 달렸다. 다같이 뛰고 다같이 던지며 동국대 에이스 변준형(3학년, 187cm)의 '행당 공습'을 막아냈다. 한양대는 21일 한양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2017 대학농구리그 경기에서 98-92로 승리, 개막전 패배를 만회했다.

 

김기범(3학년, 188cm)이 폭발한 날이었다. 김기범은 3쿼터 13점을 포함, 3점슛 6개를 성공시키는 등 28득점을 기록하며 팀을 이끌었다. 윤성원(11점 13리바운드)과 손홍준(18득점 5어시스트) 등 4학년들도 힘을 보탰다.

 

동국대는 변준형이 33득점 10어시스트 7리바운드로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쳤다. 변준형에서 파생되는 공격도 잘 풀려 4쿼터 역전에 역전을 거듭했지만 결정적일 때 나온 실책이 발목을 잡았다. 정호상(3학년, 177cm)도 20점으로 활약했지만 패배로 빛을 잃었다.

 

두 팀은 초반부터 치고받는 접전을 이어갔다. 한양대가 치고나가면 동국대가 바로 맞불을 놓았다. 한양대는 1쿼터 중반 박민석(4학년, 190cm)의 3점슛 2개로 20-14로 앞서갔다. 박민석은 1쿼터에만 11점(3점슛 3개)으로 활약했다.

 

그러나 점수차를 벌리진 못했다. 중반부터 쏟아진 실책(1쿼터 5개), 공격 리바운드 허용(1쿼터 4-8 열세), 여기에 정호상(1쿼터 10점)에게 드리블 드라이브를 쉽게 내준 탓이 컸다.

 

2쿼터부터는 변준형(2쿼터 12점)이 동국대 공격 선봉에 섰다. 1쿼터에 2점으로 잠잠했던 변준형은 적극적인 1대1로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그의 연속 돌파로 경기는 한 골 싸움이 됐다. 한양대는 박상권(2학년, 194cm)과 윤성원이 분투하며 점수를 쌓았지만 변준형 효과를 막지 못하면서 이내 역전까지 허용했다. 동국대는 2쿼터 중반 홍석민(4학년, 198cm)의 득점으로 38-36으로 경기 시작 후 첫 리드를 잡았다.

 

이후 2쿼터 마지막 3분여 동안 4번이나 역전이 나오는 접전이 이어졌다. 그러나 2쿼터를 웃으며 마친 쪽은 한양대였다. 김기범의 3점슛에 손홍준의 골밑 득점으로 49-45로 앞서며 전반을 끝냈다.

 

접전을 이어가던 한양대는 3쿼터 종료 3분 21초전, 김기범의 돌파로 72-61까지 달아났다. 경기 후 첫 두 자리 점수차였다. 김기범은 3쿼터 점수를 벌려야 할 때마다 슛을 꽂으며 쾌조의 슛감을 보였다.

 

그러나 동국대의 뒷심도 만만치 않았다. 애써서 벌려놓은 점수차가 뒤집히기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4쿼터 시작 후 변준형이 다시 시동을 걸었다. 4쿼터 변준형과 이광진(1학년, 194cm)에 이어 주경식(2학년, 198cm)이 득점을 올리면서 6분 20초를 남기고 81-80으로 역전했다.

 

동국대는 4쿼터 들어 기습적인 트랩과 압박 수비로 실책을 유발했다. 한양대 이상영 감독이 왜 "유현준 공백이 크다"고 고민을 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분위기를 탄 동국대는 변준형, 이광진의 활약으로 87-84, 오히려 경기를 이끄는 입장이 됐다.

 

그러나 뜻밖의 실수가 분위기를 바꾼다. 실책이 아닌 실수였다. 속공 상황에서 변준형이 원핸덩크를 실패하고 만 것. 5점차로 달아날 수 있는 상황이 무산된 틈을 타 한양대는 박민석의 3점슛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박상권이 5점을 보태면서 한양대는 종료 1분 34초전, 93-87로 달아나며 분위기를 잡았다.

 

변준형은 덩크 실패에 이어 김윤환(3학년, 174cm)에게 공을 뺏기고, 자유투를 놓치는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경기 내내 상대 수비를 제압하는 1대1 실력을 보였으나 결정적일 때 실수로 인해 고개를 떨어뜨렸다.

 

동국대는 그 와중에도 이광진과 홍석영을 앞세워 추격을 시도했으나, 한양대는 김윤환이 침착하게 자유투 4개를 모두 성공시키면서 동문들 앞에서 귀중한 첫 승을 선사했다.

 

한양대는 23일, 수원에서 성균관대와 시즌 3번째 맞대결을 갖는다. 연패로 시즌을 열게 된 동국대는 23일 필동에서 명지대를 맞이한다.

 

한편, 안암에서 열린 고려대와 성균관대의 경기는 박준영(3학년, 195cm)이 33득점 18리바운드로 맹활약한 고려대가 85-74로 이기며 연승을 달렸다. 고려대는 김낙현(17득점), 전현우(15득점), 최성원(11득점) 등도 고르게 분투하며 성균관대 추격을 뿌리쳤다. 리바운드 대결에서도 50-27로 크게 앞섰다. 성균관대에서는 1학년 이윤수가 리바운드 11개를 잡아냈지만, 14점(야투 17개 중 6개)으로 부진했다. 성균관대는 1승 1패가 됐다.


+ 대학리그 21일 남대부 전적 +
고려대 85 (22-17, 20-16, 20-20, 23-21) 74 성균관대 
한양대 98 (25-20, 24-27, 26-23, 23-22) 92 동국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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