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가 또 한 번 더 3쿼터에 승부를 뒤집고 대회 첫 승을 거뒀다.
연세대는 12일 상주체육관 구관에서 열린 제38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상주대회 A조 예선에서 중앙대를 80-67로 꺾고 산뜻하게 출발했다. 중앙대는 남은 두 경기를 모두 이겨야 결선 진출을 바라볼 수 있다.
유기상(19점 3리바운드 6어시스트 2스틸)과 박선웅(12점 2리바운드), 김보배(11점 8리바운드), 이규태(11점 8리바운드), 최형찬(11점 4리바운드 6어시스트 3스틸)은 두 자리 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이주영(21점 5리바운드 7어시스트 4스틸)와 문가온(20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 박인웅(16점 9리바운드 2어시스트 3스틸)은 분전했지만, 다른 선수들의 득점이 10점에 그쳐 패배를 맛봤다.
대학농구리그 4강 고려대, 연세대, 중앙대에 6위 동국대로 이뤄진 A조는 죽음의 조로 불렸다. 어느 팀이든 첫 단추를 잘 꿰는 게 중요하다.
양팀은 엎치락뒤치락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연세대가 1쿼터 중반 12-5로 앞서나가자 중앙대는 박인웅과 문가온의 연이은 득점으로 22-18로 역전하며 1쿼터를 마무리했다.
2쿼터는 1쿼터와 비슷한 흐름이었다. 연세대가 2쿼터 초반 연속 11득점을 몰아쳐 31-25, 6점 차이로 우위를 잡았다.
박인웅의 연이은 실책성 플레이로 흐름을 뺏긴 중앙대는 김휴범마저 오른 발목 부상으로 코트를 떠났다. 중앙대는 흔들리지 않았다. 고른 선수들의 득점으로 흐름을 되찾은 뒤 2쿼터 막판 이주영과 문가온의 연속 득점으로 40-38로 2쿼터를 마쳤다.
연세대는 대학농구리그 중앙대와 맞대결에서 전반까지 41-51, 10점 차이로 끌려갔지만, 3쿼터 유기상의 득점 폭발로 승부를 뒤집었다.
이날 2점 차이는 후반 20분 동안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격차였다.
연세대는 3쿼터 초반 박인웅을 막지 못해 41-46으로 끌려갔지만, 유기상과 신동혁, 이규태의 연속 득점으로 50-50, 동점을 만든 뒤 중앙대에게 1점도 내주지 않고 7점을 더 추가하며 57-50으로 3쿼터를 마무리했다.
중앙대는 3쿼터 중반 5점 차이로 앞설 때 정성훈과 이주영의 아쉬운 실책 두 개로 흐름을 뺏긴 게 뼈아팠다.
연세대는 더 이상 흐름을 내주지 않았다. 신동혁과 유기상의 3점슛으로 성큼성큼 달아난 연세대는 5분 26초를 남기고 김보배의 득점으로 67-56, 11점 차이로 벌렸다.
연세대는 4쿼터 중반 약 3분 30초 동안 중앙대에게 자유투로만 단 2실점하며 2분 43초를 남기고 유기상의 3점슛으로 74-58, 16점 차이로 달아났다.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는 득점이었다.
이주영에게 연속 실점하면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을 연세대는 승리에 다가섰다.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서 득실 편차로 승부가 나뉠 수 있어 양팀은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