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판 승부의 묘미인 이변은 일어날까?
고려대가 통합우승을 차지할지, 아니면 나머지 7팀이 고려대의 독주 행진을 멈춰 세울지 관심이 쏠리는 2022 KUSF 대학농구 U-리그 플레이오프가 1일 막을 올린다.
2010년 출범한 대학농구리그에서 플레이오프 제도는 조금씩 바뀌었다.
우선 플레이오프 진출 팀 수의 변화가 있었다. 2010년에는 8팀이었으나 2011년부터 2014년까지 4년 동안 12팀 중 절반인 6팀만 플레이오프 무대에 섰다.
이 덕분에 이변도 있었다. 2010년 25전승을 거두며 통합우승 했던 중앙대가 2013년과 2014년 각각 7위와 8위에 그쳐 플레이오프 무대에 서지 못했다.
참고로 각 팀별 플레이오프 진출 횟수(2020년과 2021년 2차례씩 열린 단일대회 중 1회 이상 결선 진출은 PO 진출로 다룸)를 살펴보면 고려대와 연세대가 13회 모두 진출했고, 경희대가 12회로 3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중앙대와 동국대가 11회로 공동 4위. 동국대 역시 6팀만 플레이오프에 진출 가능했던 2011년과 2013년 7위와 8위에 머물렀다.
6강 대진으로 플레이오프가 치러졌을 때는 6강과 4강, 챔피언결정전까지 모든 시리즈가 3전 2선승제였다.
2015년부터 다시 8강으로 바뀐 이후 4강까지는 단판 승부로 펼쳐지고, 챔피언결정전만 3전 2선승제였다.
대신 1,2위는 4강에 직행하고, 3,4위는 6강에 선착했으며, 5위와 8위, 6위와 7위의 8강 대진부터 시작되었다.
즉, 1,2위가 절대 유리한 구조의 플레이오프였다. 이 때문인지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챔피언결정전은 언제나 고려대와 연세대의 맞대결이었다.
2019년 또 한 번 더 플레이오프 방식에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상위팀에게 유리한 구조가 아닌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8팀이 모두 동일한 선에서 출발하는 8강 토너먼트였다. 8강부터 챔피언결정전까지도 모두 단판으로 승부를 가렸다.
처음으로 시행된 2019년 플레이오프에서 성균관대가 팀 최초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같은 방식으로 열린 2021년 왕중왕전 역시 한양대의 챔피언결정전 진출이란 역사가 만들어졌다(연세대가 불참했기에 가능했던 일이기도 하다). 고려대와 연세대의 챔피언결정전이 깨진 것이다.
플레이오프 방식이 바뀐 2019년 이후 이변이 계속 일어나고 있다.
지난 2년 동안 코로나19 여파 때문에 플레이오프는 특정 지역에서 열렸다. 2019년 이후 3년 만에 다시 각 대학 교정에서 플레이오프 경기가 펼쳐진다.
올해 플레이오프는 1위 고려대와 8위 성균관대, 2위 연세대와 7위 건국대, 3위 경희대와 6위 동국대, 4위 중앙대와 5위 단국대의 맞대결로 시작된다.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고려대의 우세가 예상되지만, 단판 승부이기에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그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또한 2016년 이후 대학농구리그 토너먼트에서는 패배를 모르는 연세대가 강세를 이어나갈지도 궁금하다.
이번 플레이오프 모든 경기는 상위팀 대학의 홈에서 오후 2시에 열린다.
4팀이 출전하는 여자 대학부 플레이오프도 함께 펼쳐진다. 1위 부산대와 4위 광주대, 2위 단국대와 3위 수원대의 4강에 이어 챔피언결정전으로 우승을 가린다.
부산대는 2019년부터 토너먼트 무패 행진 중이다. 지난 시즌 왕중왕전 우승팀 단국대와 올해 MBC배 우승팀 수원대, 다시 우승 전력을 갖춰가는 광주대가 부산대의 아성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