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우리 모두 부상 없이 1년을 마무리하고 싶다.”
중앙대는 경상북도 울진에서 동계훈련을 하고 있다. 지난 9일과 10일에는 경복고, 배재고와 연습경기 중심으로 훈련한다.
주축으로 활약할 김휴범, 오수환, 이강현 등이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져 있다. 재학생인 이주영과 임동언, 강현수, 김지훈 등과 신입생 김두진, 이경민, 유형우 등이 주로 연습경기에 출전 중이다.
1,2학년 때는 식스맨으로 주로 나섰던 강현수(180cm, G)는 이번 동계훈련에서 어느 때보다 많은 출전기회를 받고 있다.
10일 오후 훈련을 마친 뒤 만난 강현수는 “3학년이 되는데 고참으로 책임감을 가지는 부분도 있고, 1,2학년 때는 저학년으로 3,4학년 형들 용기도 북돋아주며 따라가는 입장이었다. 이제는 3학년이라서 책임감도 가지고, 지금 오수환 형이 부상이라 4학년은 이주영 형 혼자 뿐이고, 3학년도 (이강현이 부상이라서) 저와 임동언 뿐이다. 신입생들이 들어와서 우리가 팀을 이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어떻게 2023년을 준비하는지 들려줬다.
대학 입학 후 3번째 동계훈련을 소화 중인 강현수는 “1,2학년 때 동계훈련도 힘들었는데 이번에는 더 힘들다. 경기도 많이 뛰고, 지적도 많이 받아서 힘든 것도 많다. 우리가 해야 할 게 많아서 지금이 제일 힘들다”며 “가장 기초적인 수비 훈련과 동계훈련이라서 체력을 올리는 훈련이 힘들다”고 했다.
경복고, 배재고와 삼파전 연습경기를 하는데 12분씩 전후반 경기를 한다. 중앙대는 48분 경기를 뛰는 셈이다.
강현수는 “재학생 중에서 부상 선수들이 많아서 재학생들이 많이 뛴다. 체력 부담이 되지만, 몸 관리를 잘 해서 동계훈련을 무사히 잘 마치고 싶다”고 했다.
강현수는 중요한 4쿼터에 갑자기 출전해도 자기 몫을 충분히 해냈지만, 어느 순간부터 출전 기회가 늘어나자 안정감이 떨어지는 플레이를 펼치곤 했다.
강현수는 “많이 부족한데 감독님께서 요구하시는 건 연속성이다. 내 단점이 한 번 하고 마는 거라서 이런 부분을 고치고, 내가 잘 하는 속공 레이업을 더 잘 해야 한다. 지금은 감독님께서 리딩도 알려주셔서 1번(포인트가드)도 보고 있다. 아직 부족하지만 패스와 경기 운영을 좀 해야 한다”며 “식스맨이 중요한 역할이라서 하려고 하면 실수를 할 때도 있다. 경기니까 되든, 안 되든 그걸 극복했다. 수비 먼저 하면서 안 되더라도 붙여보자고 한다. 실수가 나와도 잊고 다음 걸 하려고 한다”고 했다.
그런 실수들이 반복되면 경기 흐름을 끊는 등 팀에 안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하자 강현수는 “실수를 했기 때문에 더 수비부터 하려고 하고, 동료들에게 미안하다고 하고, (그 이후) 내가 더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팀의 주축이었던 박인웅과 문가온, 정성훈이 팀을 떠났다. 이들의 공백을 메우는 게 중요하다.
강현수는 “박인웅 형, 문가온 형, 정성훈 형이 나간 뒤 우리 중앙대가 약해졌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며 “솔직히 지난 시즌과 올해 (전력) 차이가 나지만, 중앙대가 약하지 않다는 걸 올해 보여주고 싶다. 그 공백을 우리가 메우면 된다. 그런 말이 안 나오도록 중앙대가 쉽게 지지 않는다는 걸 보여주겠다”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개인적으로 발전시키고 싶은 부분을 묻자 강현수는 “대학리그 때 자유투를 많이 놓친 경향이 있다. 자유투가 중요하기에 이런 사소한 것부터 올려야 한다. 경기 운영 등으로 팀을 잘 이끌어나가고 싶다”고 했다.
강현수는 “우선 부모님께서 항상 뒷바라지를 해주셔서 미안하고 고맙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우리 모두 부상 없이 1년을 마무리하고 싶다. 부상이 없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목표를 우승으로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