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대표팀이 일본의 벽을 넘어서지 못했다.
한국 여자 대학 선발은 19일 연세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제46회 한일 대학선발 농구대회에서 일본 여자 대학 선발에게 57-79로 졌다. 남은 두 경기를 모두 이겨야만 우승을 차지할 수 있다.
경기 결과는 22점 차이이지만, 4쿼터 중반까지는 접전을 펼쳤다. 하지만, 뒷심 부족으로 무너지며 승리와 인연이 없었다.
권나영(14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과 박성은(11점 7리바운드 2어시스트)이 두 자리 득점을 올리며 분전했다. 정채련(6점 7리바운드 9어시스트)은 동료들에게 득점 기회를 많이 만들어줬다.
한국은 경기 시작 4분여 동안 13점을 연속으로 내줬다. 실책이 많은데다 3점슛을 연이어 얻어맞아 0-13으로 끌려갔다.
경기 초반 실점을 무더기로 많이 한다고 해도 첫 득점 이후 흐름을 되돌리는 게 중요하다. 한국은 5분 43초를 남기고 권나영의 돌파로 첫 번째 득점을 올렸다. 이후 이수하(3점슛)와 권나영의 득점(골밑)을 더해 7-14로 따라붙었다.
이때부터 일본이 달아나면 한국이 추격하는 흐름을 반복했다. 특히, 2쿼터 4분 35초 동안 무득점으로 묶고 연속 득점을 올리며 19-21, 2점 차이까지 따라붙었다. 지역방어로 일본의 득점을 봉쇄한 게 추격의 원동력이었다.
실책 때문에 2쿼터 첫 실점한 한국은 내외곽에서 연이어 실점하고, 속공까지 허용해 금세 20-32로 끌려갔다.
25-34로 전반을 마친 한국은 3쿼터 초반 연속 3점슛을 내주며 또 다시 27-40, 13점 차이로 뒤졌다. 이 때 정채련과 박성은의 조화로운 플레이로 추격하는 득점을 올린 뒤 44-46, 2점 차이로 따라붙었다.
또 한 번 더 동점 또는 역전 기회 앞에서 연속 7실점했다. 한국은 끝까지 최선을 다했지만, 4쿼터 중반 이후 집중력이 떨어졌다. 실책이 늘었다. 이 때문에 득점보다 실점이 더 많았다.
4분 29초를 남기고 박성은의 골밑 득점 이후 연속 9점을 뺏겼다. 55-72로 뒤졌다. 남은 시간은 1분 47초였다. 승부는 결정된 것과 마찬가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