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은 좋았다. 하지만, 또 실책 23개에 발목이 잡혔다.
한국 여자 대학 선발은 21일 연세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제46회 한일 대학선발 농구대회 마지막 경기에서 일본 여자 대학 선발에게 44-79으로 졌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3전패를 당하며 일본에게 또 다시 우승을 내줬다. 6개 대회 연속 일본에게 우승을 빼앗긴 데다 2008년 2차전부터 14연패에 빠졌다.
이나라(10점 6리바운드)만 두 자리 득점을 올렸다. 박성은(5점 7리바운드 6어시스트)은 고르게 활약했지만, 대패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오세인(8점)과 박지수(7점 4리바운드), 김서연(6점)도 부전했다.
한국은 1차전에서 0-13으로 시작했다. 2차전에서는 첫 득점을 먼저 올렸지만, 연속 8실점하며 금세 역전 당했다. 앞선 두 경기에서 한국이 우위를 점한 시간은 딱 15초였다.
이날은 달랐다. 박지수의 돌파로 첫 득점을 올렸다. 타나카 우포마에게 골밑 득점을 허용한 뒤 김서연과 박지수의 연속 3점슛으로 다시 앞섰다. 1쿼터 5분 27초를 남기고 11-4, 7점 차이까지 우위를 점했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좋은 출발을 보인 한국은 이후 3분 12초 동안 무득점에 묶이고 연속 12점을 허용하며 11-16으로 역전 당했다.
한국은 내준 흐름을 되찾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역부족이었다. 전반까지는 29-36으로 7점 차 승부를 펼쳤지만, 3쿼터에는 10-23으로 절대 열세에 놓여 39-59, 20점 차이로 뒤졌다.
20점은 4쿼터 10분 동안 뒤집기에는 너무나도 큰 격차였다. 승부가 기울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은 4쿼터 5분 26초를 남기고 42-72, 30점 차이로 뒤지며 사실상 패배를 확정했다.
한국은 1,2차전에서 각각 24개와 34개의 실책을 범했다. 수많은 실책이 패배의 빌미였다. 이날도 1쿼터에만 실책 7개를 범했다. 하지 않아도 되는 실책이 많았다. 여기에 일본이 빠른 공격을 한다는 걸 알면서도 여전히 당했다. 이길 수가 없는 건 당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