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승부처에서 집중력을 발휘해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남자 대학 선발은 21일 연세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제46회 한일 대학선발 농구대회 마지막 경기에서 일본 남자 대학 선발에게 78-72로 이겼다.
한국은 이날 승리로 2승 1패를 기록하며 일본을 따돌리고 우승했다. 한국은 2018년과 2019년에 이어 3개 대회 연속으로 2승 1패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는 코로나19로 인해 대회가 열리지 않았다.
박무빈(17점 3리바운드 5어시스트)이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린 가운데 문정현(15점 12리바운드 7어시스트 2스틸), 양준(15점 7리바운드), 유기상(15점 2리바운드 3점슛 3개)이 나란히 15득점하며 팀 승리를 도왔다.
한국은 앞선 두 경기처럼 경기 주도권을 일본에게 뺏겼다. 이날은 2차전(4-11)처럼 7-14로 7점 열세였다. 한국이 추격하면 일본이 달아나는 흐름이었다.
2쿼터 막판 33-42로 뒤졌던 한국은 3쿼터 6분 55초를 남기고 양준의 골밑 득점으로 43-42로 역전했다. 위기의 순간 집중력을 발휘해 연속 10점을 몰아치며 흐름을 바꿨다.
한국은 이후 더 달아나지 못했다. 일본과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54-53, 1점 차이로 4쿼터를 맞이했다.
한국은 4쿼터 초반 좀처럼 득점을 올리지 못하고 연속 4점을 내줘 역전 당했다. 7분 23초를 남기고 양준의 3점 플레이로 57-57,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한국은 일본의 속공 실패를 틈타 박무빈과 문정현의 연속 득점으로 61-59로 다시 앞섰다. 일본의 작전시간 이후 스틸을 끌어낸 뒤 문정현의 자유투와 양준의 골밑 득점으로 65-59로 달아났다. 흐름을 타는 순간이었다.
한국은 3분 17초를 남기고 김태훈의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문정현의 돌파로 70-59, 11점 차이로 달아났다. 4분여 동안 일본 득점을 꽁꽁 묶고 연속 13점을 집중시켜 처음으로 두 자리 점수 차이까지 벌렸다.
일본이 마지막까지 3점슛으로 추격하자 위기에 빠지기도 했지만, 한국은 5.7초를 남기고 박무빈의 자유투로 승리를 확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