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가 2019년 이후 4년 만의 결선 토너먼트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중앙대는 11일 상주체육관 신관에서 열린 제39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상주대회 남자 1부 대학 A조 예선에서 동국대를 72-65로 제압했다. 중앙대는 결선 토너먼트에 오를 수 있는 승리를 챙겼고, 동국대는 이날 패배로 결선 진출을 위해 고려대를 꺾어야 하는 험난한 길에 들어섰다.
중앙대와 동국대는 고려대, 조선대와 같은 조다. 주축 선수가 빠진 고려대라고 해도 우승 후보로 꼽힌다. 조선대는 최약체다.
중앙대와 동국대는 이날 이기면 결선 토너먼트 진출에 다가설 수 있다.
중앙대 양형석 감독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꼭 이기고 싶다는 것보다는 동국대와 경기가 소극적인 플레이를 하다가 졌기에 설욕하고 싶다”고 했다.
동국대 이호근 감독은 “중앙대와 경기가 중요하다. 한 번 이겼던 전력이 있어서 자신감이 있을 거다. 고려대는 주축이 빠져도 좋은 선수들이 많다”며 “중앙대도 마찬가지겠지만, 첫 경기(vs. 중앙대)에서 총력전을 펼쳐야 한다”고 했다.
대학농구리그에서는 동국대에게 65-77로 졌던 중앙대가 경기 시작과 함께 10-0으로 앞서나갔다. 22-14로 1쿼터를 마친 중앙대는 2쿼터에 흔들렸다. 2쿼터 막판 35-34, 1점 차이까지 쫓겼다. 이 때 동국대의 속공 실패와 공격자 반칙이란 행운이 따랐다.
중앙대는 김두진의 점퍼와 이경민의 3점슛으로 40-34로 달아나며 전반을 마무리했다.
중앙대는 2쿼터 막판 기세를 3쿼터까지 이어나갔다. 52-39, 12점 차이까지 달아났다. 다시 중앙대가 주춤거렸다. 3쿼터 약 7분여 동안 무득점에 묶였다. 동국대에게 3점슛과 속공을 허용하며 연속 9실점하며 51-48로 4쿼터를 맞이했다.
중앙대는 4쿼터 들어 득점을 주고 받으며 55-53까지 쫓겼다. 이 때 김두진의 속공과 강현수의 3점슛으로 60-53으로 달아나 동점 또는 역전 위기에서 벗어났다.
중앙대는 동국대의 압박 수비에 제대로 대처했다. 김두진의 골밑 득점에 이어 40.3초를 남기고 강현수의 속공으로 68-59, 9점 차이를 만들었다. 실책을 무더기로 쏟아내지 않는 한 승리에 다가선 순간이었다.
김두진(24점 10리바운드 2어시스트 2블록)이 가장 돋보인 가운데 강현수(16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 이주영(15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 임동언(8점 15리바우드 4어시스트 3스틸)이 중앙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동국대는 박승재(14점 3리바운드 7어시스트 3스틸)와 임정현(14점 6리바운드 2스틸 2블록), 이대균(13점 5리바운드)의 분전에서 승리와 거리가 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