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용인원이 적어도 연세대는 연세대였다.
연세대는 12일 상주체육관 신관에서 열린 제39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상주대회 남자 1부 대학 B조 예선에서 경희대를 62-51로 제압했다. 연세대는 결선 토너먼트 진출을 향해 첫 발을 상쾌하게 내디뎠고, 경희대는 남은 두 경기를 모두 이겨야 결선 토너먼트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연세대는 유기상, 김보배, 이규태, 이주영, 이채형 등 주축 선수들이 대부분 부상으로 빠졌다. 여기에 최형찬마저 허리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7명의 선수로 경기에 나섰다. 이번 대회에서 연세대를 만나는 팀들은 모두 이길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여긴다.
연세대는 경기 시작부터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강지훈의 3점슛으로 경기 주도권을 잡은 연세대는 1쿼터를 16-12로 마친 뒤 2쿼터부터 서서히 점수 차이를 벌리기 시작했다.
2쿼터 한 때 32-20으로 앞섰다. 2쿼터 막판 추격을 허용했지만, 3쿼터 6분 48초를 남기고 안성우의 3점슛으로 39-26, 13점 차이로 다시 달아났다.
3쿼터 끝날 때까지 경희대에게 6점만 내준 연세대는 단 1점도 올리지 못했다. 4쿼터 시작과 함께 무득점 흐름을 깼지만, 8분 59초를 남기고 41-39로 2점 차이까지 쫓겼다. 승부는 미궁으로 빠져들었다.
4점과 2점 차이를 오갔다. 연세대가 이 흐름을 깼다. 4분 51초를 남기고 강지훈의 점퍼로 49-43으로 한 걸음 더 앞섰다.
이번에는 이승구(3점슛)와 황영찬(속공)에게 연속 5실점했다. 이제는 3분 18초를 남기고 49-48로 1점 차이였다.
역전 위기의 순간 안성우가 3점슛 두 방으로 팀을 구해냈다. 홍상민의 골밑 득점과 자유투를 더한 연세대는 1분 12초를 남기고 59-48로 달아났다. 승부의 균형이 연세대로 기울었다.
연세대는 강지훈(15점 9리바운드), 안성우(12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 3스틸) 등 7명의 선수들이 모두 득점과 리바운드,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승리를 챙겼다.
경희대는 이승구(13점 3스틸 3점슛 3개), 황영찬(11점 4리바운드 6어시스트 4스틸), 김서원(11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 5스틸)의 분전에도 첫 패를 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