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가 예상과 달리 고전한 끝에 조선대를 따돌렸다.
중앙대는 13일 상주체육관 신관에서 열린 제39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상주대회 남자 1부 대학 A조 예선에서 조선대를 83-76으로 꺾고 2연승을 달렸다. 이어 열리는 경기에서 고려대가 동국대를 꺾을 경우 결선 토너먼트 진출을 일찌감치 확정하는 승리를 거뒀다.
결과에서는 웃었지만, 내용에서는 만족스럽지 않다. 양형석 중앙대 감독은 “졸전”이라고 표현했다.
중앙대는 대학농구리그 조선대와 맞대결에서 96-58, 38점 차이로 이겼다. 객관적인 전력을 고려하면 중앙대의 손쉬운 승리가 예상되었다.
중앙대는 조선대의 투지 넘치는 플레이와 정확한 3점슛에 당황한 듯 점수 차이를 벌리지 못했다. 2쿼터 한 때 31-17로 14점 차이로 앞섰지만, 전반을 마쳤을 때는 45-40이 전광판에 적혀 있었다.
중앙대는 전반까지 리바운드에서 20-10으로 앞섰음에도 3점슛 6개를 얻어 맞은 게 뼈아팠다. 특히, 이영웅과 구본준을 막지 못했다.
조선대는 대학농구리그에서 전반까지 평균 28.6점을 올리고, 평균 44.5점을 실점했다. -15.9점이나 열세였다. 중앙대가 얼마나 전반 동안 경기 내용이 안 좋았는지 잘 보여준다.
3쿼터에도 흐름이 달라지지 않았다. 56-56으로 동점까지 허용한 중앙대는 3분 10초를 남기고 유창석에게 돌파를 내줘 56-58로 역전까지 당했다. 중앙대는 접전 끝에 63-63으로 동점 상황에서 4쿼터를 맞이했다.
중앙대는 4쿼터 시작과 함께 임동일의 골밑 득점과 이경민의 자유투(1개), 김두진의 속공으로 68-63으로 달아났다. 하지만, 김준형과 유창석을 막지 못해 3분 53초를 남기고 71-72로 또 한 번 더 끌려갔다.
패배 위기에서 이주영과 강현수의 연속 득점을 앞세워 중앙대는 힘겹게 조선대의 추격에서 벗어났다.
중앙대에서는 이주영(24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과 임동언(18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 김두진(13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 2스틸), 강현수(13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조선대는 이영웅(24점 2리바운드 4어시스트 3점슛 4개)과 구본준(19점 6리바운드 3점슛 2개), 김준형(13점 6리바운드 2어시스트), 유창석(12점 3리바운드 4어시스트 3스틸)의 분전 속에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해 승리를 놓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