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가 명지대에게 두 번이나 패한 아쉬움을 씻었다.
경희대는 14일 상주체육관 신관에서 열린 제39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상주대회 남자 1부 대학 B조 예선 두 번째 경기에서 명지대를 66-57로 꺾었다. 1승 1패를 기록한 경희대는 한양대와 마지막 경기에서 이기면 결선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2패를 당한 명지대는 예선 탈락 확정이다.
경희대와 명지대의 대학농구리그 순위는 8위와 10위다. 하지만, 맞대결에서는 명지대가 두 번 모두 이겼다. 대학농구리그는 같은 조끼리 2경기, 다른 조와 1경기를 갖는데 두 팀은 같은 조에 속했다.
이번 대회 첫 경기에서 경희대는 연세대에게, 명지대는 한양대에게 졌다. 결선 토너먼트 진출을 위해서는 무조건 이겨야 하는 두 팀이었다.
경희대는 우상현의 활약을 앞세워 2쿼터 한 때 27-11로 앞섰다. 압박수비와 지역방어가 경기 주도권을 잡은 원동력이었다. 10점 내외에서 엎치락뒤치락했다. 경희대는 3쿼터 중반 47-28, 19점 차이까지 벌렸다.
경희대에게 두 번이나 이겼던 명지대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이민철과 정인호가 공격의 중심에 섰다. 4쿼터 중반 6점 차이(51-57까지 따라붙었다. 역전승을 바라볼 수 있는 흐름이었다.
위기에 빠진 경희대는 김서원과 김수오의 연속 득점으로 61-51, 다시 두 자리 점수 차이로 달아났다.
경희대는 곧바로 한 자리 점수 차이로 쫓겼지만, 5점 이내를 허용하지 않아 큰 위기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희대는 우상현(20점 2어시스트 3스틸)이 득점을 주도한 가운데 임성채(11점 3점슛 3개 2리바운드), 김서원(10점 3리바운드 7어시스트)이 그 뒤를 받쳐 귀중한 승리를 따냈다.
명지대는 리바운드에서 40-34로 우위였지만, 실책이 20-12로 더 많은 게 아쉬웠다. 이민철(13점 7리바운드), 정인호(11점 2리바운드), 박지환(10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이 분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