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영(189cm, G)과 이채형(187cm, G)이 코트에 복귀했다. 윤호진 연세대 감독은 다시 출전을 자제할 의사를 내보였지만, 두 선수의 추가 출전 가능성은 높다.
연세대는 주축 선수 5명을 모두 빼놓고 39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상주대회를 준비했다. 유기상과 김보배, 이규태는 부상이 아니었다면 유니버시아드 대표팀에 차출되어 이번 대회 출전할 수 없는 상태였다. 이주영과 이채형은 부상에서 회복 단계이기에 출전 가능성이 엿보였다.
윤호진 감독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두 선수의 출전 여부를 묻자 “많이 생각하고, 준비를 시킨다. 지금은 뛴다, 안 뛴다고 정할 수 없다. 경기 경험을 얻어야 하는 건 있다. 적응도 해야 하고, 플레이오프와 (고려대와) 정기전이 있어서 (이주영과 이채형의 출전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는다”며 “상주로 가기 전날(10일)까지 몸 상태를 보면서 상황을 봐야 한다. 선수들은 경기를 뛰고 싶어서 미치는 거 같다. 출전을 안 시킨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렇게 준비도 다 했다. 위급한 상황이라고 뛰게 할 마음도 없다. 있는 자원으로 버틸 건데 경기가 잘 풀리고 (이주영과 이채형의) 몸이 좋으면 적응을 위해서 짧은 시간 출전도 생각한다”고 했다.
윤호진 감독은 이주영과 이채형을 62-51로 꺾은 경희대와 맞대결에서는 투입하지 않았지만, 85-49로 대승을 거둔 한양대와 맞대결에서는 출전시켰다.
나란히 4분 21초 동안 코트를 밟은 이주영은 4점 1어시스트 1스틸을, 이채형은 2점 1어시스트 1스틸을 기록했다.
대학농구리그에서 각각 2경기와 3경기에 출전한 이주영과 이채형은 지난 3월 말 부상을 당한 뒤 약 4개월 만에 복귀한 것이다.
윤호진 감독은 한양대와 경기를 마친 뒤 “본 운동을 시작해서 준비가 되어 있다. 재활을 열심히 해서 운동을 시키면서 중간중간 점검을 했다. 크게 무리하는 건 아니라는 판단이 되지만, 저 친구들의 예전 플레이 스타일을 알아서 걱정이 되어 출전을 생각하지 않았다. 이렇게 쉽게 갈 경기가 있을 거라고 생각을 못 했고, 한 경기 한 경기 풀어가다가 적응을 하는 시간을 주려고 생각을 하고 있었다”며 “저 선수들도 쉬는 날 나와 같이 운동을 하면서 몸 상태를 확인했다. 트레이너도, 나도 괜찮다는 판단이 되지만, 실전 경험이, 공백이 있어서, 우려되어서 아껴뒀는데 오늘(14일) 운이 좋게 (크게 앞서는) 좋은 경기를 해서 적응할 시간을 줬다”고 이주영과 이채형을 투입한 이유를 밝혔다.
이민서는 “이주영과 이채형이 워낙 경기를 뛰고 싶어하고 누구나 좋은 선수라는 걸 안다. 경기를 뛰었으면 하는데 내가 볼 때 몸 상태가 완전한 100%는 아니다. 나도 작년 큰 부상을 당했다. 경기를 뛰다 보니까, 재활하면 새 근육이라서, 새 근육에서는 무리하면 안 된다. 무리하면 다칠 수도 있다. 오늘도 들어가면 무리하지 말라고 계속 강조했다”며 “차근차근 우리가 잘 해서 점수를 벌리면 주영이, 채형이가 들어갈 수 있는 기회가 많아 지기 때문에 우리의 몫이 커진다. 그런 면에서 우리가 책임감 있게 잘 해야 주영이, 채형이가 조금씩 (뛰면서) 경기 감각을 찾고 이후 (플레이오프와 정기전에서)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고 했다.
윤호진 감독은 남은 경기에서도 출전시킬 의사가 있는지 묻자 “투입해도 되겠다는 생각은 드는데 꾹꾹 누르고 있는 상황이다. 정규리그 막판 마지막 경기에서도 (출전 여부를) 계속 생각하고 있었다. 이걸 누르는 게 쉽지 않다”며 “저 친구들도 벤치에서 고개를 돌리면 제발 뛰게 해달라며 나만 쳐다보고 있다. 본인들도 준비가 되어 있다고 이야기를 하고, 야간 운동을 할 때도 몸이 괜찮다는 퍼포먼스를 보여주면서 장난치고 그런다. 최대한 눌러볼 생각이다”고 했다.
출전시킬 의사가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연세대의 대학농구리그 마지막 경기는 지난달 28일 명지대와 맞대결이다. 당시 안성우와 이해솔이 빠졌음에도 78-55로 이겼다. 그로부터 2주 이상 더 지났다. 연세대의 이번 대회 마지막 상대 역시 명지대다. 또한 한양대와 경기를 통해 투입해도 된다는 생각을 가졌다.
이주영과 이채형이 다시 코트에 나설 가능성은 굉장히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