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축 선수들이 부상을 당하고 있다. 더 이상 부상이 없어야 한다.
지난 11일부터 경상북도 상주시에서 제39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상주대회가 열리고 있다. 남자 1부 대학은 각각 2경기씩 치렀다. 순위 윤곽도 드러났다. 고려대와 중앙대, 연세대, 건국대는 결선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했다. 경희대와 한양대, 단국대와 성균관대의 승자가 남은 두 자리를 다툰다.
이 가운데 이번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부터 예선을 치를 때까지 부상 선수들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
성균관대는 이현호가 어깨 부상을 당해 정상 전력이 아닌 채 참가했다. 건국대도 김준영의 경미한 발목 부상을 안고 대회에 나섰다. 경희대의 우상현은 코뼈 부상을 당했지만, 다행히 마스크를 쓰고 출전 가능하다.
대회 개막 후 지난 12일 한양대 표승빈이 가장 먼저 쓰러졌다. 표승빈은 명지대와 경기에서 발목을 다쳤는데 끝까지 경기를 마무리한 뒤 병원을 찾았다. 서울까지 이동해 검사 받은 결과 3~4주 진단을 받았다.
14일 단국대와 상명대의 경기에서도 부상 선수가 나왔다. 이두호가 1쿼터 6분 50초 즈음 홍동명의 돌파를 막기 위해 점프 후 착지 과정에서 쓰러졌다. 더 이상 출전이 힘들 듯 하다.
석승호 감독은 상명대와 경기를 마친 뒤에는 이경도가 건국대와 첫 경기에서 상대 선수와 부딪혀 고막이 터지는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이 경기에서는 프레디도 경미하게 무릎을 다쳤다. 14일 성균관대와 경기를 앞두고 단국대와 경기에서 무릎을 다친 프레디의 상태가 좋지 않다는 게 전해졌고, 프레디는 22분 가량 뛰었다. 경기 중 무릎이 더 좋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건국대는 16일 상명대와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는 김준영과 프레디를 출전시키지 않을 예정이다. 두 선수는 2~3일 쉬면 결선 토너먼트에서는 코트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고려대와 연세대의 전력이 정상이 아니지만, 이들을 넘어설 기회를 잡은 팀들 역시 부상 선수 발생으로 정상 전력이 아니다.
부상 선수가 나오면 출전 기회가 적었던 선수는 반대로 그 동안 다진 기량을 선보이며 경기 경험까지 쌓을 기회다.
석승호 단국대 감독은 “다른 선수들이 이번을 계기로 경기 경험을 쌓고, 성장해서 올라가면 더 좋을 게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더 이상 부상 선수가 나오지 않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