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는 2018년부터 MBC배 결선 무대를 밟고 있다. 이겨야 하는 경기에서 이긴 덕분이다. 이번에는 2년 만에 4강 진출을 노린다.
성균관대는 상주체육관 신관에서 열리고 있는 제39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상주대회 남자 1부 대학 C조 예선에서 2승 1패를 기록해 건국대에 이어 조2위로 결선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했다.
성균관대는 MBC배 결선 진출 단골 손님이다. 2018년부터 올해까지 5개(코로나19로 열리지 않은 2020년 제외) 대회 연속 결선 무대에 선다.
성균관대는 2019년과 2021년, 2022년 예선에서 똑같은 방식의 승패 기록했다. 첫 경기를 패한 뒤 2번째와 3번째 경기에서 승리한 것이다. 첫 경기부터 패를 당하며 예선 탈락 위기에 몰리지만,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하며 극적으로 결선 진출 확정을 반복했다.
반대로 생각하면 예선 탈락 위기에서 더 강한 집중력을 발휘하는 것이다.
올해는 상명대와 예선 첫 경기에서 75-68로 승리하며 첫 경기 패배 징크스를 깼지만, 건국대와 두 번째 경기에서 57-78로 대패를 당했다. 결선 토너먼트 진출이 걸린 단국대와 마지막 경기에서 막판 집중력을 발휘해 85-75로 이겼다.
성균관대는 이 덕분에 예선 마지막인 3번째 경기에서는 2018년부터 이번 대회까지 모두 다 승리하고 있다.
경기 일정에 따른 결과라고 볼 수도 있지만, 꼭 이겨야 하는 마지막 경기에서는 반드시 승리하는 힘을 갖고 있다.
성균관대는 결선 토너먼트에 진출한 지난 4번의 대회에서 3번이나 준결승에 진출했다. 지난해 6강에서 최강 고려대를 만나 61-82로 고개를 숙이며 4개 대회 연속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2년 만에 다시 준결승 진출에 도전하는 성균관대에게 운이 따른다. 이번 대회에서 결선 토너먼트에 진출한 팀 가운데 가장 약하다고 볼 수 있는 한양대와 맞붙기 때문이다. 물론 이는 한양대 입장에서도 마찬가지다. 두 팀 모두 4강 진출 기회다.
성균관대는 결선 토너먼트에 올랐지만, 경기 내용이 만족스럽지 않다. 성균관대 특유의 수비가 나오지 않고 있다.
김상준 감독은 지난 16일 단국대에게 승리한 뒤 “U19 대표팀 선수들(강성욱, 김윤성)이 돌아온 뒤 전력이 더 좋아져야 하는데 손발이 너무 안 맞고, (부상으로 빠진) 이현호 빈 자리가 너무 크다”며 “우리 선수들의 플레이가 3경기 연속으로 안 나왔다. 수비도, 공격도 억지로 짜맞춘다는 느낌이다”고 했다.
1학년인 강성욱과 김윤성은 성균관대 농구에 적응할 즈음 U19 농구월드컵 대표팀에 차출되었고, 약 40일 만에 팀에 복귀했다. 강성욱은 “U19 대표팀에서 익힌 수비가 여기서는 다른 수비로 바뀌어서 어려움이 있다. 계속 뛰니까 맞춰진다”고 했다.
성균관대는 성균관대다운 경기를 한다면 5개 대회에서 4번이나 준결승에 진출하는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성균관대는 18일 오후 3시 상주체육관 신관에서 한양대와 맞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