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가 역전승을 거두며 첫 승을 올렸다.
동국대는 17일 상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40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상주대회 A조 예선에서 명지대를 89-65로 물리쳤다. 대회 첫 날 동국대와 연세대는 1승씩 거뒀고, 명지대와 건국대는
1패씩 안았다.
동국대는 이대균(19점 8리바운드 2어시스트 2블록 3점슛 3개)과 김명진(14점 11리바운드 2스틸), 이상현(14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 3점슛 3개), 한재혁(12점 7어시스트), 윤준식(10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 2스틸) 등 5명이 두 자리 득점을 올리는 활약 속에 기분좋게 대회를 시작했다.
명지대는 장지민(18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과 준 해리건(13점 16리바운드 3어시스트), 소준혁(13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 김주영(12점 4리바운드)의 분전에도 3점슛 절대 열세(3-12)에
놓여 24점 차 패배를 당했다.
동국대는 2쿼터 중반까지 엎치락뒤치락했다. 1쿼터 4분 5초를 남기고 10-6으로
앞섰지만, 이후 13점을 허용하고, 8점에 그쳐 18-19로 역전 당했다.
2쿼터 시작 2분까지도 흐름이 좋지 않았다. 명지대에게 연속 컷인을 허용하며 18-26, 8점 차이로 끌려갔다.
동국대는 7분 29초를 남기고 한재혁이 김태헌의 언스포츠맨라이크 파울(U-파울)을 얻은 뒤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동국대는 이때부터 자유투로만 2실점하고 17점을 몰아치며
35-28로 재역전한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2쿼터 때 나선 이상현이 8점을 집중시키며 역전하는데 기여했다.
동국대는 3쿼터 시작과 함께 이태우에게 돌파를 허용한 뒤 윤준식을 중심으로 연속 11점을
몰아쳤다. 확실히 흐름을 탄 동국대는 4쿼터 8분 50초를 남기고 이대균의 속공에 이어 김명진의 3점슛으로 63-38, 25점 차이까지 앞섰다.
동국대가 사실상 승리를 확정한
것과 마찬가지였다.
그렇지만, 동국대는 최소한 이 점수 차이를 유지할 필요가 있었고, 명지대는
최대한 점수 차이를 좁힐 필요가 있었다.
연세대가 3승으로 1위를 차지한 가운데 동국대, 명지대, 건국대가 서로 물고 물리며 1승 2패로 동률을 이룰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 득실 편차로 결선 토너먼트 진출을 가린다.
지난해 대학농구리그에서 득실
편차에서 뒤져 공동 7위임에도 최종 9위로 플레이오프 탈락을
경험한 동국대는 집중력이 흔들렸다. 연속 실점했다. 두 번이나
작전시간을 요청했다. 66-51까지 허용한 동국대는 다시 득점 사냥에 나섰다.
동국대는 이대균의 외곽 득점포를
앞세워 76-53으로 달아난 뒤 승리를 확실하며 주축 선수들을 불러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