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가 21점이나 앞서다 2점 차까지 쫓긴 끝에 힘겹게 한양대를 따돌렸다.
연세대는 24일 상주체육관에서 열린 제40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상주대회 결선(6강) 토너먼트에서
한양대를 89-74로 물리쳤다. A조 1위임에도 6강부터 치른 연세대는 4강으로
직행한 B조 1위 중앙대와 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연세대는 1쿼터 4분을 남기고 8-7으로
앞서고 있었다. 이 때 이유진은 거리를 두고 수비를 하는 김주영을 공략하며 3점슛을 성공했다. 신지원에게 골밑 득점을 내준 뒤 이규태가 최형찬과 2대2 플레이로 3점슛을
넣었다. 뒤이어 최형찬의 패스를 받은 김승우가 또 3점슛
한 방을 내리꽂았다. 2분 50초를 남기고 연세대가 17-9로 앞섰고, 한양대가 첫 번째 작전시간을 불렀다.
연세대는 김주영과 김선우에게
연속 실점해 잠시 흔들리는 듯 했지만, 이주영이 완벽한 팀 플레이로
3점슛을 성공했다. 이 순간부터 한양대가 추격하면 연세대가 달아나기를 반복했다.
2쿼터 6분 29초를 남기고 30-29까지 쫓긴 연세대는 이규태와 이주영, 김주영, 이규태, 김승우로 이어지는 3점슛
5방으로 46-33으로 달아났다.
예선 3경기에서 평균 8개의 3점슛을
넣었던 연세대는 이날 전반에만 3점슛 10개(1Q 4개, 2Q 6개)를
집중시켰다. 한양대에겐 3점슛 2개만 내줬다.
연세대는 3점슛을 앞세워 49-35로 전반을 마쳤다. 어시스트도 17-5로 절대 우위였지만, 리바운드에서 18-19로 뒤진 게 아쉬웠다.
연세대는 3쿼터 초반 이민서의 3점슛과 이주영의 점퍼를 더해 56-34, 21점 차이까지 앞섰다. 연세대가 확실하게 승리에 다가선
순간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이 때부터 흔들렸다. 한양대의 지역방어에 고전했다. 야투 난조에 빠지자 빠른 역습을 허용했다. 점수 차이가 서서히 좁혀졌다. 63-58로 5점 차이까지 쫓겼다. 3쿼터 종료 9초를 남기고 터진 이주영의 3점슛 덕분에 66-58로 3쿼터를 마무리했다.
연세대는 4쿼터 초반 신지원과 김선우에게 연속 실점해 66-64, 2점 차이까지
내줬다.
해결사로 나선 건 이규태였다. 이규태가 점퍼를 성공하며 동점이나 역전 위기에서 벗어났다. 여기에
최형찬과 김승우의 연속 3점슛까지 더해 5분 10초를 남기고 74-64로 벌렸다.
연세대는 연속 5실점한 뒤 안성우와 이유진, 안성우로 이어지는 또 연속 3점슛으로 83-72로 달아나 한양대의 추격권에서 멀어졌다. 1분 13초를 남기고 이유진의 덩크로 87-72까지 벌려 사실상 승리를 확정했다.
연세대의 승리 원동력은 17개나 성공한 3점슛이다. 한양대에게
내준 3점슛은 5개. 리바운드 31-38로 열세였지만, 경기 주도권을 잡을 때도, 추격권에서 벗어날 때도 3점슛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규태(21점 8리바운드 3어시스트)가 득점을 주도한 가운데 안성우(14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 김승우(12점 8리바운드 2어시스트), 김보배(12점 5리바운드 5블록), 이주영(12점 2리바운드 3어시스트)이
두 자리 득점을 올렸다. 최형찬은 7점에 그쳤지만, 12어시스트로 팀 승리를 도왔다.
한양대는 신지원(29점 12리바운드)과
박성재(27점 10리바운드
4어시스트 4스틸)의 분전에도 다른 선수들의
득점 지원이 없어 대회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