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와 광주대가 MBC배 우승컵을 두고 격돌한다.
단국대는 25일 상주체육관 구관에서 열린 제40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상주대회 여대부 4강 부산대와의 경기에서 58-52로 승리했다. 예선에서 광주대에 패했던 단국대는 결승에서 복수를 꿈꿀 수 있게 됐다.
1쿼터는 박빙이었다. 단국대는 황채연에게 3점슛 2개 포함 8점을 내주며 리드를 뺏겼다. 하지만 상대 수비 미스를 틈타 조주희와 박지수 등이 득점을 쌓았다. 1쿼터는 단국대가 13-16으로 근소하게 뒤졌다.
부산대가 2쿼터부터 달아났다. 조주희의 자유투 1점을 제외하고 7분 15초간 필드골을 한 번도 기록하지 못한 사이 상대 이은소와 고은채에게 연달아 실점을 허용했다. 황채연에게 수비가 집중된 탓에 다른 선수들을 막지 못했다. 격차는 22-34로 더욱 벌어졌다.
후반 들어 단국대가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부산대가 황채연과 고은채의 턴오버, 정세현의 이지샷 미스 등으로 39점에서 묶인 사이 단국대가 12-0 런을 달렸다. 박세언의 3점슛으로 한때 13점 차까지 벌어졌던 점수 차는 단숨에 38-39로 좁혀졌다. 양인예와 류가형이 각 4점씩을 기록하며 추격의 선봉장에 섰다.
38-42로 4쿼터에 접어든 단국대의 기세가 더욱 올랐다. 박지수의 골밑 득점으로 4쿼터를 시작한 단국대는 이후 정유정이 3점슛을 터트리며 역전에 성공했다. 오세인은 앤드원 플레이로 격차를 더욱 벌렸다.
이후 박지수의 3점슛과 오세인의 점퍼를 곁들인 단국대는 55-47로 달아나며 사실상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최유지에게 연속 점수를 내주긴 했으나 남은 시간상 승부에 영향이 미칠 정도는 아니었다.
한편, 죽음의 조에서 전승으로 4강에 오른 광주대는 에이스 양유정이 17분 42초만을 소화하고도 팀 내 최다 득점인 18점을 올리며 대승을 이끌었다. 강원대를 81-51로 꺾은 광주대는 단국대와 결승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