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대가 2018년 이후 6년 만에 다시
MBC배를 품었다. 팀 통산 7번째 MBC배 우승이다.
광주대는 26일 상주체육관에서 열린 제40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상주대회 여자 대학부 결승에서 단국대를 68-58로 꺾고 우승했다.
양유정(20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 4스틸)과 임교담(20점 3리바운드 3스틸), 유이비(12점 7리바운드 6어시스트 6스틸 2블록)가 득점을
주도한 가운데 정채련(7점 112리바운드 11어시스트 3스틸)이
동료들의 득점 기회를 만들어줬다.
단국대는 류가형(25점 13리바운드 2어시스트
3스틸)과 양인예(15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 외
두 자리 득점을 올린 선수가 없어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오세인은
1점에 그쳤지만, 11리바운드 3어시스트 6스틸로 분전했다.
광주대는 대학농구리그 단국대와
두 차례 맞대결에서 74-70, 66-48로 이겼다. 이번
대회 예선에서도 57-42로 단국대를 제압했다.
광주대는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대학농구리그 기준 단국대와 맞대결에서 1승 9패로 절대 열세였다.
광주대는 올해부터 천적 관계를
정리하며 단국대에게 오히려 강세를 보이고 있다.
단국대는 대학농구리그 플레이오프에서
광주대와 다시 만날 수 있는 걸 감안할 때 이날 복수를 해야 한다.
준결승에서 광주대는 강원대에게
손쉬운 승리를 거뒀고, 단국대는 부산대와 접전 끝에 승리하며 결승에 올랐다. 아무래도 체력에서 광주대가 단국대보다 우위였다.
국선경 광주대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단국대와 예선에서 리바운드(38-53)에서 크게
졌다. 리바운드에서 밀리지 않아야 하고, 그날 단국대 3점슛(1/23)이 안 들어갔는데 한 번 터지면 무서워서 3점슛을 경계해야 한다”고 했다.
백지은 단국대 감독은 “광주대 선수들이 굉장히 빠르다”며 “우리는
예선부터 힘든 경기를 치러서 체력에서 뒤져 선수들의 발이 떨어질지 걱정이다. 경기 초반이 중요하다”고 했다.
광주대는 7-7에서 빠른 공격으로 득점을 올리며 12-7로 달아났다. 이 때부터 단국대가 추격하면 광주대가 달아나기를 반복했다.
광주대는 2쿼터 초반 29-16으로 앞서기도 했지만, 전반을 39-39로 마쳤다.
이런 경기 흐름은 속공에 따라
좌우되었다. 광주대는 1쿼터에만 속공 7개를 성공해 확실하게 주도권을 잡았다. 단국대는 2쿼터 동안 속공 6개로 응수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광주대는 3쿼터 시작과 함께 양유정의 돌파에 이어 임교담의 속공으로 다시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2분 9초를 남기고 양유정의 속공으로 56-43, 다시 13점 차까지 벌린 끝에 56-47로 4쿼터를 맞이했다.
광주대는 류가형에게 3점슛 2개 등 연속 7실점하며
58-56으로 추격을 당할 때 임교담과 양유정, 정채련의
연속 득점으로 66-56으로 달아나며 역전 위기에서 벗어났다. 남은
시간은 3분 28초였다.
광주대는 공격제한시간을 모두
활용하는 공격을 펼쳤다. 득점을 좀처럼 올리지 못했지만, 실점도
하지 않았다. 광주대는 우승 확정만 기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