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가 결승 9연승 행진을 달리며 14번째 우승했다.
고려대는 26일 상주체육관에서 열린 제40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상주대회 남자 1부 대학 결승에서 연세대를 64-57로 꺾고 3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고려대는 2013년부터 MBC배
결승에서 9번 연속으로 승리하는 등 통산 14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고려대는 이동근의 골밑 득점으로
경기를 시작한 뒤 이규태, 이민서, 김승우에게 연속 7점하며 끌려갔다. 1쿼터 막판
7-13으로 뒤질 때 문유현과 윤기찬의 연속 3점 플레이로 13-13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1쿼터 막판 흐름이 2쿼터까지 이어졌다. 이동근이 3점슛과 덩크에 이어 문유현의 돌파까지 더해 22-15로 역전했다.
기세를 탄 고려대는 윤기찬과
심주언의 3점슛으로 두 자리 점수 차이로 벌린 끝에 36-23으로
전반을 마쳤다.
고려대는 전반까지 탄탄한 수비뿐
아니라 리바운드에서 23-15로 앞서 주도권을 잡았다.
연세대는 장기인 3점슛에서 오히려 3-4로 뒤진 데다 실책에서도 5-2로 많아 흐름을 뺏겼다.
3쿼터도 2쿼터처럼 득점이 많이 나오지 않았다. 고려대는 40-23, 17점 차이까지 앞선 뒤 득점 침묵에 빠졌다. 이 사이 이규태와 김승우에게 3점슛을 허용해 40-31로 쫓겼지만, 심주언의 3점슛
덕분에 47-34, 2쿼터와 똑같이 13점 우위 속에 3쿼터를 마무리했다.
4쿼터 초반 양팀이 연속 4개의 3점슛을
성공하는 등 뜨겁게 달아올랐다. 연세대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이민서와
이규태가 내외곽에서 득점을 올렸다. 1분 51초를 남기고
점수 차이가 60-54, 6점 차이로 좁혀졌다.
약 3분 39초 동안 득점을 올리지 못했던 고려대는 석준휘의 자유투로 1점을 추가한 뒤 김승우에게 자유투 3개를 내줘 61-57로 쫓겼다. 유민수가 파울 작전으로 얻은 자유투를 모두 성공했다.
고려대는 연세대의 작전시간 후
실책을 유도한 뒤 문유현이 한 번 더 자유투 라인에 섰다. 문유현이 자유투 1개만 넣었지만, 64-57로 앞선 고려대로 승부가 기운 순간이었다.
심주언은 3점슛 5개만으로 15점(3리바운드 2스틸)으로
올리며 이번 대회에서 고려대의 약점인 3점슛을 완전히 메웠다. 이동근(11점 8리바운드 2블록)과 문유현(11점 5어시스트 2스틸), 유민수(10점 7리바운드 2어시스트)도
두 자리 득점을 올리며 연세대를 꺾는데 앞장섰다.
연세대는 이규태(17점 13리바운드 2어시스트 3블록)와 김승우(16점 6리바운드 2어시스트 3블록), 이민서(10점 7리바운드 2어시스트)의 분전에도 고비를 넘지 못하고 1쿼터 막판부터 내준 흐름을 되돌리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