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KUSF 대학농구 U-리그가 여름 방학 휴식기를 끝내고 2학기 일정을 앞두고 있다. 팀당
4경기씩 남겨놓은 가운데 한양대와 단국대의 8위 경쟁이 뜨겁다.
한양대는 5승 5패로 8위, 단국대는 3승 7패로
9위다. 남은 경기수를 고려하면 한양대가 8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 보인다.
하지만, 한양대와 단국대가 맞대결을 남은 데다 단국대가 순위가 더 낮은 팀과 경기를 치르기에 8위 자리는 여전히 미궁 속에 빠져 있다.
한양대는 2010년 대학농구리그 원년부터 2017년까지 8년 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하지만, 2018년부터 부침을 겪었다. 2018년과 2019년에는 11위와 9위를
기록했다. 2022년에도 9위로 아쉽게 플레이오프 탈락을
맛봤다.
한양대는 대학 재학생을 꾸준하게
프로에 진출시키는 가운데 지난해 8승 6패, 5위를 기록하며 반등했다.
또 한 번 더 플레이오프 무대에
서기 위해서는 2승이 필요한 한양대는 동국대(5일), 중앙대(12일), 연세대(24일), 단국대(10월
2일)와 차례로 맞붙는다.
객관적 전력상 중앙대, 연세대에게는 열세다. 플레이오프 진출 안정권은 7승이다. 이를 감안하면 한양대가 안전하게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려면
동국대와 단국대를 무조건 물리쳐야 한다.
그렇지만, 3경기를 모두 지더라도 단국대와 마지막 경기만 이긴다면 8위를 치지할
가능성이 99%다. 단국대가 한양대를 제외한 나머지 3경기를 모두 이겨도 한양대와 6승으로 동률을 이루고, 이 때 맞대결에서 이긴 한양대가 8위를 차지한다. 100%가 아닌 이유는 희박하지만 3팀 이상 6승 8패를 기록하는 경우의 수 때문이다. 반대로 한양대가 단국대에게 지면 동률을 이룰 경우 상대전적 열세로 9위로
떨어질 수도 있다.
참고로 2022년(한양대)에도, 2023년(동국대)에도
6승 8패를 기록한 뒤 9위로
플레이오프에 탈락한 사례가 있다.
2010년부터 2014년까지 5년
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했던 단국대는 석승호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2015년부터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치러진 대학농구리그에서는 매년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단일대회 방식으로 열린 2020년에만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더구나 2022년과 2023년에는 4강
플레이오프 무대까지 밟았다.
승승장구하던 단국대는 올해 부상
선수들이 많이 쏟아져 9위로 처졌다.
단국대는 중앙대(4일), 명지대(9일), 조선대(27일), 한양대(10월 2일)와 차례로
격돌한다. 중앙대에게는 전력 열세이지만, 나머지 3경기에서는 승리를 노려볼 만하다.
역시 한양대와 맞대결이 플레이오프
진출 여부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경기다.
두 팀은 MBC배 전국대학농구대회와 전국남녀종별선수권대회에서 맞대결을 펼쳤다. MBC배에서는
한양대가 81-69로 이겼고, 종별에서는 단국대가 75-63으로 승리했다. 똑같이
12점 차 승부였다.
한양대와 단국대, 단국대와 한양대의 맞대결이 10월
2일에 열린다. 하지만, 그 전에 플레이오프
진출 여부가 가려질 수도 있다. 한양대가 동국대에게 승리하고, 단국대가
명지대에게 진다면 양팀의 맞대결 이전에 8위가 결정되는 경우의 수가 있다.
과연 플레이오프 진출 막차는
누가 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