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대가 플레이오프에 대한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가고 있는 단국대의 발목을 잡았다.
명지대는 9일 명지대 자연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2024 KUSF 대학농구 U-리그 단국대와의 홈경기에서 77-74 신승을 거뒀다.
10위 명지대는 시즌 첫 2연승을 질주, 9위 단국대와의 승차를 0.5경기로 줄였다. 소준혁(17점 3점슛 4개 5리바운드 3어시스트)이 3쿼터를 지배했고, 준 해리건(15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 3스틸 2블록슛)도 제 몫을 했다. 이태우(7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는 경기 종료 직전 극적인 위닝샷으로 힘을 보탰다.
명지대는 경기 개시 2분 만에 연속 7실점, 불안한 출발을 보였으나 금세 분위기를 전환했다. 박진환, 준 해리건의 3점슛으로 본격적인 추격에 나선 명지대는 1쿼터 막판 나온 장지민의 속공 득점까지 더해 14-12 역전에 성공하며 1쿼터를 마쳤다.
2쿼터는 역전을 거듭하는 접전이었다. 명지대가 박지환의 3점슛과 장지민의 돌파를 앞세우자, 단국대는 김태영의 3점슛 2개로 맞불을 놓았다.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혈투를 이어가던 명지대는 2쿼터 막판 나온 김태헌의 돌파에 이은 추가 자유투, 박지환의 3점슛을 묶어 41-37로 2쿼터를 끝냈다.
명지대는 3쿼터에 난타전을 주고받은 가운데 근소한 리드를 유지했다. 소준혁이 3점슛 3개를 몰아넣은 가운데 공격제한시간에 쫓기며 던진 중거리슛까지 림을 갈랐다. 소준혁이 13점을 몰아넣은 명지대는 원성욱까지 3점슛을 터뜨려 59-54로 달아나며 3쿼터를 마무리했다.
명지대는 4쿼터 들어 공격이 무뎌져 위기를 맞았다. 4쿼터 중반 소준혁이 U파울을 범해 추격의 빌미를 제공했고, 이후 외곽수비까지 무너져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뒷심이 강한 쪽은 명지대였다. 경기 종료 45초 전 이태우가 3점슛을 터뜨려 3점 차 리드를 되찾은 명지대는 작전타임을 통한 단국대의 반격을 저지, 접전 끝에 시즌 첫 2연승을 맛봤다.
반면, 9위 단국대는 5연패에 빠졌다. 단국대는 8위 한양대와의 승차가 2경기까지 벌어져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송재환(19점 3점슛 3개 4리바운드 4어시스트)과 송인준(14점 7리바운드)이 분전한 가운데 리바운드 싸움(34-23)에서도 압도적 우위를 점했지만, 명지대의 속공을 제어하지 못해 재역전에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