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가 이동근의 활약을 앞세워 챔피언결정전에 선착했다.
고려대는 1일 동국대 체육관에서 열린 2024 KUSF 대학농구 U-리그 4강 동국대와의 경기에서 63-49로 승리했다.
이동근(15점 3점슛 3개 9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 6블록슛)이 쾌조의 슛 감각을 뽐낸 가운데 덩크슛까지 터뜨리며 경기를 지배했다. 문유현(14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은 고려대의 속공을 이끌었고, 석준휘(13점 3어시스트 3스틸)도 꾸준히 득점을 쌓았다.
반면, 지난 시즌 9위에 그쳤던 동국대는 올 시즌 4강까지 오르며 자존심을 회복했지만, 고려대의 벽을 넘기엔 역부족이었다. 우성희(9점 5리바운드)와 한재혁(14점 3점슛 4개 3리바운드 2어시스트)이 분전했지만, 이대균(8점 9리바운드 3어시스트 2블록슛)의 화력이 뒤늦게 발휘돼 아쉬움을 삼켰다.
고려대는 경기를 순조롭게 시작했다. 1쿼터에 문유현을 앞세워 4개의 속공을 성공, 기선을 제압한 고려대는 19-14로 맞이한 2쿼터 5분 동안 동국대를 무득점으로 묶으며 격차를 두 자리까지 벌렸다. 이동근은 2쿼터에만 3개의 3점슛을 터뜨리며 고려대의 공격을 이끌었다.
고려대는 2쿼터 종료 직전 한재혁에게 3점슛을 내줘 33-24로 쫓기며 2쿼터를 마쳤지만, 3쿼터에 전열을 정비했다. 고려대는 3쿼터 중반 격차가 6점까지 좁혀진 것도 잠시, 작전타임 이후 박정환이 3점슛을 성공하는 등 연속 7점을 올리며 다시 두 자리 점수 차로 달아났다. 고려대는 3쿼터 종료 직전 나온 이동근의 덩크슛까지 더해 48-35로 3쿼터를 마무리했다.
4쿼터 역시 고려대를 위한 시간이었다. 동국대가 빠른 템포의 3점슛을 통해 추격에 나서자, 고려대는 세트 오펜스와 적절한 파울을 활용해 리드를 유지했다. 경기 종료 1분여 전에는 문유현이 속공 득점을 올려 12점 차로 달아났다. 고려대가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는 순간이었다.
고려대는 정규리그를 1위로 마쳤지만, 체육관 사정으로 적지에서 4강을 치렀다. 챔피언결정전은 예정대로 홈에서 진행한다. 고려대와 연세대-건국대 승자가 맞붙는 챔피언결정전은 오는 5일 화정체육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