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별들이 반짝이며, 대학농구에 빛을 더했다.
2024 KUSF 대학농구 U리그가 지난 5일 고려대와 건국대의
챔피언결정전 경기로 모든 일정을 마쳤다. 문유현, 이동근(이상 고려대), 프레디(건국대) 등의 꾸준한 활약이 이어졌다. 각 팀의
신인 선수들 또한 고등학생 신분을 벗어던지고 대학에서 첫 시즌을 보냈다. 여느 때보다 유독 신입생들의 활약이 두드러진 올 시즌, 각
팀의 신인 선수들의 활약상은 어땠을까?
▲공수 겸장에 담대함까지 갖췄다! 슈퍼루키 연세대 김승우
연세대는 강태현(197cm,G)과 길상찬(195cm,F,C), 김승우(192cm,F), 이유진(199cm,C) 등 4명의 신입생을 받아들였다. 이중에서 용산고 출신 김승우와 이유진은 곧바로 주전으로 도약하며 이름을 알렸다.
김승우는
14경기 평균 13.4점 7.0리바운드 3.0어시스트 3점슛 성공률 36.4%를 기록했고, 이유진은 13경기 평균 8.3점
4.3리바운드 2.0어시스트 1.2블록으로 활약했다. 특히 김승우는 정확한 외곽포, 적극적인 리바운드 가담, 그리고 수비에서 크게
기여하며 새로운 슈퍼 스타의 탄생을 예감케 만들었다. 이주영에 이어 팀에서 2번째로 많은 득점을 책임졌고, 대학리그에서 득점
부문 14위를 기록했다.
여기에 신입생답지 않은 담대한 플레이로 관계자들의 눈도장을 확실히 찍어냈다. 지난 10월
28일 연세대와 한양대의 8강 플레이오프 경기로도 얼마나 큰 심장을 지니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 경기는 연장 승부 끝에
94-85로 연세대가 이겼다. 4쿼터 5초를 남기고 김승우가 자유투 쓰리샷을 얻어냈다.
만약 한 개라도 놓쳤다면 경기는 한양대 승리로 끝이날 가능성이 농후했던 상황. 자유투 라인에 선 김승우는 침착했다. 자유투 3개를 모두 성공해 기어이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신인왕 역시 당연히 김승우의 몫이었다.
▲배현식-서지우 경희대와 중앙대의 차기 에이스 ‘찜’
경희대는
8승 6패로 정규리그 6위를 마크했다. 8강 플레이오프에선 건국대를 상대로 연장 접전 끝에 1점 차로 아쉽게 패하며 시즌을
마감했다. 그러나 신입생 배현식(193cm,F)의 성장은 올해 경희대가 건진 최대 수확 중 하나였다. 배현식은 14경기 평균
13.4점 6.5리바운드 2.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3점슛은 21개를 39.6%의 높은 성공률로 꽂아넣었다. 배현식은 각종
지표에서 대부분 팀내 1위를 차지하는 등 1학년임에도 사실상 팀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배현식이 있고 없고에 따라서 경희대의 전력이
크게 좌우된 것이다.
중앙대 역시 경희대와 마찬가지로 신입생 선수가 팀의 에이스로 자리잡은 케이스다. 빅맨
서지우(200cm,C)의 얘기다. 중앙대는 골밑을 지키던 이강현이 프로에 진출한 가운데 신입생 서지우와
서정구(200cm,F,C)가 합류하며, 골밑 전력을 새롭게 충원했다. 서지우는 팀의 활력소였다. 팀에서 가장 많은
득점(13.5점)을 기록했다. 리바운드(9.7리바운드)도 가장 많았다. 리바운드 지표만 놓고 보면 전체 4위다. 스피드에 특화된
원건과 김두진이 잘 달릴 수 있는 판을 만들어줬다.
▲괴물 슈터 탄생 예감, 건국대 백경을 주목하라!
건국대가
2년 만에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할 수 있었던 데는 조환희와 김도연, 프레디, 김준영 등의 역할도 컸지만, 신입생인
백경(190cm,G)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백경은 왜 건국대가 동계훈련부터 외곽을 책임져줄 것이라고 기대했는지를 제대로
증명했다. 시즌 초반 부침을 겪기도 한 백경은 MBC배를 기점으로 슈팅 감각이 살아났고 이를 후반기, 그리고 플레이오프까지 그대로
이어나갔다.
특히 플레이오프에 접어들면서 백경의 슛감은 더욱 날이 서기 시작했다. 백미는 연세대와 4강
플레이오프였다. 종료 24.1초를 남기고 팀을 챔피언결정전으로 이끄는 결승 3점슛을 터트리며 클러치 본능을 발휘했다. 비록
패했지만 백경은 고려대와 챔피언결정전에서 3점슛 4개 포함 14점 4리바운드로 자신의 몫을 다해냈다. *백경은 플레이오프
3경기에서 3점슛 성공률 45.5%(10/22)를 기록했다.
이밖에 고려대가 대학농구리그에서 승승장구하는데 빼놓을 수 없는 석준휘(10.6점 2.7어시스트 1.8스틸)와 중앙대의 신형엔진 고찬유(9.8점 2.8어시스트)의 활약도 두드러졌다.
한편,
여대부에선 단국대 양인예(172cm,F), 류가형(175cm,F), 부산대 최유지(167cm,G) 등이 팀의 주축으로
자리잡았다. 평균 15.1점 9.3리바운드 7.1어시스트 3.3스틸 2.4블록으로 전천후 활약하며 신인상을 수상한 양인예는 임팩트
있는 기록도 여럿 남겼다. 광주여대와 첫 경기부터 트리플더블(11점 14리바운드 10어시스트, 대학리그 데뷔 경기 최초
트리플더블)을 작성하며 범상치 않은 활약을 예고했던 양인예는 지난 5월 27일 광주여대와 재대결에서 대기록까지 작성했다. 40분을
모두 소화하며 22점 12리바운드 12어시스트 11스틸, 쿼드러플더블을 세운 것. 양인예는 오세근에 이어 대학리그 역대
2번째이자 여대부 최초로 쿼드러플더블을 달성했다.
기존 선수들에게서 볼 수 없는 패기 넘치는 경기력으로 팀에는 활력소
역할을 하고 리그에 새로운 볼 거리를 선사하는 중요한 존재가 바로 신인 선수들이다. 이 선수들은 이제 1학년이다.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동계 훈련 이후 시작될 내년 시즌에 또 어떤 성장세를 보일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