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희대가 2연승을 기록했다.
경희대는 1일 명지대학교 자연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2025 KUSF 대학농구 U리그 명지대와의 경기에서 85-46으로 승리했다.
경희대는 2연승을 기록, 공동 4위(2승 1패)로 올라섰다. 우상현(13점 3리바운드 2스틸)과 배현식(13점 5리바운드)의 공격력은 큰 점수 차에 제대로 힘을 보탰다.
반면 명지대는 개막 3연패에 빠졌다. 박지환과 장지민이 25점을 합작하며 힘을 냈으나, 공수 모두 경희대에 밀리며 승리를 내줬다. 단 8%(3/38)에 그친 낮은 3점슛 성공률과 15개의 턴오버가 크게 발목을 잡았다.
1쿼터 경희대의 출발은 좋지 못했다. 물론 배현식과 임성채의 3점슛으로 흐름을 잡는 듯 했다. 하지만 명지대의 강한 압박 수비에 고전, 7개의 턴오버를 범하며 리드를 챙기지 못했다. 이는 경희대가 14-14, 동점으로 1쿼터를 마무리한 이유였다.
하지만 잠잠했던 경희대의 경기력은 2쿼터, 비로소 알을 깨고 나왔다. 지난 시즌 최소 실점 3위(61.8점)를 기록한 단단한 수비가 핵심 역할을 한 것. 하프라인에서부터 명지대를 강하게 밀어붙이며 5개의 턴오버를 유도했고, 이를 6개의 속공으로 연결하는 빠르고 유기적인 농구를 펼쳤다. 수비와 속공으로 실마리를 찾자 전체적인 공격도 되살아났다. 우상현이 3점슛 2개 포함 8점을 올리며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고, 안세준은 속공 덩크슛으로 화답했다. 이처럼 달라진 경기력을 자랑한 경희대는 42-22, 20점의 격차를 만들며 2쿼터를 마무리했다.
한 번 만들어낸 큰 리드. 경희대는 3쿼터, 더욱 손쉬운 경기 운영을 이어갔다. 계속되는 짠물수비로 명지대의 쿼터 시작 후 5분 간 득점을 무득점으로 묶었다. 활발한 공격도 마찬가지로 계속됐다. 지승현이 골밑을 지키며 6점을 올렸고, 배현식 역시 3점슛 1개 포함 6점으로 활발한 공격을 펼쳤다. 여기에 쿼터 종료 2분 52초 전, 우상현이 다시 3점슛을 터트리며 30점(59-29)의 격차를 만들기까지 했다. 이 같은 환상적인 공수 밸런스는 경희대가 64-35, 큰 리드를 챙긴 채 3쿼터를 마무리한 이유였다.
4쿼터, 크게 벌려진 격차 속 달라지는 경기 내용은 없었다. 김현국 감독은 주전 선수들에게 휴식을 부여, 손현창과 김성훈까지 1학년 선수들을 투입하는 여유로운 선수 기용을 가져갔다. 그럼에도 큰 변화는 없었고, 오히려 경기 종료 3분 40초 전에는 임성채가 79-41의 스코어를 만드는 3점슛을 터트렸다. 경희대가 여유롭게 승부에 쐐기를 박는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