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국대가 팀 최초로 2년
연속 4강 진출을 향해 기분좋게 시작했다. 건국대가 1992년 이후 MBC배에서 40점
차이로 승리한 건 처음이다.
건국대는 7일 상주실내체육관
신관에서 열린 제41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상주대회 A조 예선에서 조선대를 86-46으로 꺾고 산뜻하게 출발했다.
건국대가 MBC배에서
3위(공동 3위
포함)를 차지한 건 1997년, 2008년 2012년, 2014년 2024년 등 총 5번이다.
지난해 4강에 진출했던
건국대는 팀 통산 처음으로 2년 연속 MBC배 4강을 노린다.
A조 최약체 조선대와
MBC배 맞대결에서는 5전승을 거뒀다. 대학농구리그에서는 20번을 모두 이겼다. MBC배와 대학농구리그 기준으론 조선대에게 패한 적이 없다.
출발이 매끄럽지는 않았다. 경기
시작 4초 만에 구본준에게 첫 실점을 했다. 툴가트와 이경민에게
실점하며 4-7로 끌려갔다.
이런 흐름을 바꾼 건 1학년
김태균이었다. 김태균은 역전 3점슛에 이어 돌파와 점퍼로
득점을 올리며 경기 주도권을 건국대로 가져왔다.
18-11로 1쿼터를 마친 건국대는 2쿼터에서만
3점슛 4개를 터트리며 46-22, 24점 차이로
전반을 마쳤다. 조선대가 전반까지 3점슛 10개를 모두 실패한 것과 대조를 이뤘다.
승기를 잡은 건국대는 긴장을 놓지 않고 조선대를 몰아붙였다. 3쿼터에서는 하주형과 여찬영의 득점포로 4분 16초를 남기고 62-31, 31점 차이로 달아났다. 사실상 승부는 결정되었다.
건국대는 경기 끝날 때까지 조선대를 몰아붙여 40점 차이로 마쳤다.
건국대는 9일 성균관대, 11일 중앙대와 맞붙는다. 3팀은 올해 대학농구리그에서 7승 4패로 공동 3위다.
성균관대, 중앙대와
남은 예선 두 경기에서는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이를 감안하면 건국대는 조선대를 상대로 최상의 경기 감각을 끌어올렸다.
무엇보다 대회 결과를 알 수 있는 1992년 이후 MBC배에서 건국대가 40점 이상 차이로 승리한 건 처음이다. 기존 최다 점수 차이는 2014년 성균관대에게 94-61로 승리한 33점 차이다.
대학농구리그에서는 2013년
3월 25일 조선대에게
92-49, 43점 차이로 이긴 적은 있다.
여찬영(14점 5어시스트 2스틸)과 프레디(11점 6리바운드 2어시스트 2블록), 김태균(11점 2어시스트)은 두 자리 득점을 올리며 건국대의 승리에 앞장섰다.
조선대는 뭉흐툴가(17점 6리바운드)와 툴가트(10점 7리바운드)의 분전에도 3점슛 난조(3/21)로 대패를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