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국대는 손에 들어온 대어를 놓쳤다. 고려대는 2017년부터 MBC배 32연승을 질주했다.
동국대는 8일 상주실내체육관
신관에서 열린 제41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상주대회 C조 예선에서 고려대에게 65-70으로 졌다.
동국대는 올해 대학농구리그에서 고려대와 2번 맞붙었는데 그 결과는 극과 극이었다.
첫 맞대결에서는 57-65, 8점
차이로 졌다. 11전승 중인 고려대가 유일하게 한 자리 점수 차이로 이긴 경기다.
동국대는 두 번째 고려대와 만났을 때는 35-74로 39점 차 대패를 당했다.
동국대는 대학농구리그에서 46점(2012.04.23
vs. 경희대 60-106) 차 포함 40점
이상 완패를 당한 적이 3번 있다. 그렇지만, 이날 나온 35점은 대학농구리그 한 경기 최소 득점이었다.
동국대는 이번 시즌 고려대를 상대로 가장 잘 싸운 팀이자 굴욕적인
득점 침묵에 빠진 팀이다.
동국대는 경기 시작부터 김명진의 3점슛으로 기분 좋게 시작했다. 동국대는 이날 1쿼터에만 3점슛 4개를
성공하고, 리바운드에서 10-6으로 우위를 점해 1쿼터를 27-16, 11점 우위 속에 마쳤다.
이런 흐름을 2쿼터에서도
그대로 이어 나갔다.
2쿼터 3분 20초를 남기고 이상현의 자유투로 36점째를 올렸다. 앞선 경기에서는
40분 동안 35점에 그친 동국대는 이날 16분 40초 만에 더 많은 득점을 기록한 것이다. 동국내는 2쿼터 2분 37초를 남기고
윤준식의 점퍼로 40-24, 16점 차이까지 벌렸다.
2쿼터 마무리가 좋지
않았다. 실책과 수비 실수로 2분 동안 연속 10실점을 했다. 결국 3쿼터 5분 38초를 남기고 심주언에게 속공을 내줘 42-42, 동점을 허용했다.
역전까지 당하지 않고 근소한 우위를 지키던 동국대는 4쿼터 들어 득점 침묵에 빠졌다. 4쿼터 7분 동안 6점에 그치고 19점을
허용해 57-66으로 역전까지 당했다.
동국대는 재역전을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했지만, 다시 앞서지 못했다.
임정현(14점 11리바운드 3점슛 4개)과 김명진(12점 11리바운드 2어시스트 4블록), 이상현(9점 3리바운드 4어시스트), 한재혁(6점 2리바운드
6어시스트)이 분전했다.
동국대를 힘겹게 제압한 고려대는 2017년부터 이날까지 MBC배 기준 32연승을 질주했다. MBC배 최다 연승은 중앙대의 34연승이다.
문유현(13점 3리바운드 5어시스트 7스틸)과 양종윤(12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 4스틸), 이도윤(12점 4리바운드 2스틸), 김정현(11점 10리바운드 2어시스트)이 승리에 앞장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