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시즌 대학리그 여대부에서 8승 1패로 공동 1위에 올라 있는 부산대와 단국대가 MBC배 결승에서 격돌한다.
부산대는 15일 상주실내체육관 구관에서 열린 제41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상주대회 여대부 4강 수원대와의 경기에서 66-42로 완승을 거뒀다.
두터운 선수층에서 부산대가 우위를 자랑했다. 10명의 자원을 모두 활용한 부산대는 박세언을 제외한 9명이 득점을 신고했다. 예선에서 충분한 휴식시간을 제공받았던 에이스 고은채는 11점 14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을 기록했고, 1쿼터 11점을 올리는 등 쾌조의 출발을 알린 이수하가 16점(4리바운드 4어시스트)으로 팀 내 최다 득점자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유기적인 볼 흐름이 수원대의 수비를 헤집어놓았다. 부산대는 어시스트(21-10) 우위를 가져가며 앞선에서 압도했고, 수비에서도 스틸 10개를 기록하는 등 끈질기게 압박했다. 3쿼터가 끝났을 때 부산대가 54-28로 앞설 정도로 부산대가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수원대는 김서연(13점)과 양다혜(12점), 성다빈(11점)이 두 자릿 수 득점을 기록했지만 주축 센터 이다현이 무득점에 빠진 게 뼈아팠다.
한편, 이어서 열린 4강 2경기에서는 단국대가 대역전극으로 남은 결승 티켓을 따냈다.
4쿼터 시작 당시 34-41로 뒤졌던 단국대는 4쿼터부터 저력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3쿼터까지 침묵했던 장신 포워드 박지수가 9점을 올리며 역전의 선봉장에 섰고 양인예도 4쿼터 7점 포함 16점을 기록하는 등 맹활약을 펼쳤다.
대회 2연패를 노렸던 광주대는 에이스 양유정이 22점 4리바운드 3스틸로 고군분투했으나 막판 채력 저하에 고개를 숙여야 했다.
단국대의 4쿼터 대역전극으로 이번 MBC배 여대부 결승은 ‘대학리그 공동 1위 더비’로 진행된다. 올 시즌 상승세를 달리고 있는 두 팀 중 MBC배 우승으로 정점을 찍을 팀은 어디가 될까?
부산대와 단국대가 우승컵을 두고 격돌하는 여대부 결승은 상주실내체육관 신관에서 16일 13시에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