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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국대, 한양대 육상농구 잠재우고 5연승···단독 1위
작성일 : 2017-04-04 23:07:03 / 조회수 : 543
단국대가 시즌 전승을 기록하며 1위를 질주했다. 

 

단국대는 4일 한양대학교체육관에서 열린 2017 남녀 대학농구리그에서 한양대를 86-78로 이겼다. 대학리그 개막 후 5전 전승을 기록한 단국대는 단독 1위를 지켰다. 반면 한양대는 2승 3패를 기록하며 경희대와 함께 공동 8위로 내려갔다.

 

전반까지 단국대는 35-42로 뒤졌지만 전태영이 후반에만 20점을 올리는 등 총 29득점 8리바운드 3스틸로 활약하며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하도현은 24득점 15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올렸고 권시현은 18득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한양대는 윤성원이 22득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세웠지만 패배로 빛이 바랬다. 김기범은 19득점 3리바운드, 박민석은 16득점 7리바운드로 분전했다.

 

단국대는 경기 시작 전부터 위기를 맞았다. 지난 시즌 리바운드왕 홍순규가 직전 성균관대와의 경기에서 발목을 다치며 선발명단에서 제외된 것. 홍순규 대신 1학년 빅맨 김영현이 먼저 코트에 나섰다.

 

홍순규가 빠졌지만 단국대는 하도현이 골밑에서 차곡차곡 점수를 쌓으며 앞서갔다. 하도현의 득점으로 한양대 수비가 안쪽으로 몰리자 이번에는 전태영과 권시현의 3점포가 터졌다.

 

한양대는 1쿼터에만 10개의 3점슛을 던졌지만 들어간 건 단 1개였다. 속공을 바탕으로 단국대를 쉴 새 없이 몰아쳤지만 별다른 소득은 없었다. 단국대가 1쿼터를 18-16으로 리드했다.

 

2쿼터 경기가 뒤집혔다. 한양대의 ‘육상농구’가 빛을 발한 것. 시작은 리바운드였다. 한양대는 수비리바운드를 잡으면 곧바로 달렸다. 돌파가 여의치 않으면 지체 없이 3점슛을 던졌다. 특히 김기범이 2쿼터에만 3점슛 4개를 터트리며 14점을 몰아쳤다. 

 

단국대는 2쿼터 3분여를 남기고 홍순규를 투입시켰지만 소용없었다. 한양대의 속공에 의한 3점 공격에 속수무책이었다. 리바운드 싸움(16-23)에서도 열세를 보이며 35-42로 끌려갔다.

 

하지만 하도현-홍순규 더블포스트가 안정을 찾으며 단국대는 빠르게 제공권을 장악했다. 그 사이 전태영과 권시현이 17점을 합작하며 리드를 되찾았다. 한양대는 2쿼터 터진 3점슛이 침묵했다. 5개 던져 모두 실패하며 공격에서 재미를 보지 못했다. 

 

4쿼터, 단국대는 한양대의 거센 추격을 받았다. 한양대는 박민석이 4쿼터에만 10득점을 올리며 ‘육상농구’를 지휘했다. 하지만 단국대엔 ‘해결사’ 전태영이 있었다. 전태영은 팀이 위기에 빠질 때마다 득점을 올리며 한양대의 추격을 뿌리치는데 앞장섰다. 경기종료 57초를 남기고는 82-75로 벌리는 중거리슛을 성공시키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한편, 같은 시각 고려대학교체육관에서 열린 고려대와 명지대의 경기에선 고려대가 99-66으로 승리했다. 고려대는 선수명단에 있는 12명의 선수 중 11명이 득점을 기록했다. 박정현(20득점 11리바운드)과 박준영(16득점 12리바운드)이 골밑을 든든히 지켰다. 고려대는 5승 1패로 단국대에 이어 단독 2위에 올랐다.

 

명지대는 정준수가 20득점 14리바운드로 맞섰으나 아쉬움을 삼켰다. 대학리그 개막 후 아직까지 승리가 없는 팀은 조선대(4패)와 명지대(5패) 뿐이다.

 

<경기 결과>

 

단국대 86 (18-16, 17-26, 26-13, 25-13) 78 한양대

 

고려대 99(25-10, 17-8, 26-26, 31-22) 66 명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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