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가 조선대를 상대로 원정 첫 승을 올렸다.
경희대는 7일 광주 조선대 체육관에서 열린 2017 남녀대학농구리그 조선대와의 원정경기에서 78-64로 승리했다. 경희대는 이번 시즌 원정 경기 첫 승을 기록하며 3승(3패)째를 신고, 상명대와 공동 6위에 올랐다. 반면 조선대는 시즌 첫 승을 거두지 못하고 6연패 늪에 빠졌다.
경희대에선 주장 이민영(19득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이 팀내 최다득점을 올린 가운데 박찬호(18득점 10리바운드)도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앞선에서 정지우(8득점)와 권성진(7득점)이 15득점을 합작했다.
반면 조선대는 정해원이 71%(5/7)의 3점슛 적중률을 뽐내며 19득점 3어시스트 3스틸을 기록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그렇지만 양재혁(12득점 6리바운드)과 정우녕(14득점 4리바운드), 김동균(2득점 6리바운드) 등 저학년들의 활약에서 다음 경기 희망을 엿보았다.
송도고를 졸업한 1학년 양재혁이 첫 득점을 올린 조선대는 정해원의 3점슛이 림을 가르며 초반 리드를 따냈다. 양재혁은 속공 돌파를 포함해 자유투 4점을 추가하며 존재감을 뽐냈다.
저조한 야투 성공률로 고전하던 경희대는 박찬호가 포스트에서 우위를 점하면서 점수를 쌓아갔다. 경희대가 분위기를 되살린 건 1쿼터 후반 이민영이 속공에 이은 보너스 자유투로 3점 플레이를 펼친 이후부터다.
4점차(18-14)로 달아나며 1쿼터를 마친 경희대는 박찬호가 김동균, 조민기를 상대로도 포스트 우위를 점하며 8득점을 몰아넣었다. 이후 경희대는 이민영이 자유투 2구를 모두 성공하며 30-21, 9점차까지 앞서갔다.
조선대는 대경호를 투입하며 추격을 노렸다. 3점포로 첫 득점을 올린 대경호는 연달아 득점에 성공했다. 여기에 장우녕의 3점슛까지 꽂히며 조선대는 순식간에 4점 차(29-33)까지 거리를 좁혔다. 하지만 경희대도 대경호를 막기 위해 이용기를 투입하며 조선대의 추격을 막아섰다. 이어 정지우가 득점에 가세하며 경희대는 38-31, 7점 차 앞서며 전반을 마쳤다.
경희대는 정지우와 이민영, 이건희가 유기적인 움직임을 보이며 빠른 공격을 주도했다. 3분 30여 초간 조선대를 2득점에 묶으며 11득점을 합작했다. 특히 이민영의 손끝이 뜨거웠다. 조선대가 정해원의 3점포를 앞세우며 분위기를 되살리자 이에 맞불을 놓는 3점슛으로 찬물을 끼얹었다.
조선대로서는 정해원이 높은 3점슛 성공률로 경희대를 압박했지만, 나머지 선수들의 도움이 부족했다. 여기에 박찬호를 견제하던 김동균 마저 파울 트러블에 걸리는 위기를 맞았다.
경희대는 그간 출전 시간이 적었던 최재화, 이용기 등의 선수들을 기용하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그러면서 이민영이 3점슛을 성공시키며 중심을 잡았고, 1학년 김준환도 4쿼터에만 4득점을 기록하며 형들의 어깨를 가볍게했다.
조선대 정해원의 3점슛이 4쿼터에도 2개가 터지며 슛감을 뽐냈지만, 점수 차를 좁히기엔 시간이 부족했다.
경희대는 오는 11일 오후 5시, 상명대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조선대는 같은 날 오후 3시, 연세대와 원정 경기를 갖는다.
경기 결과
경희대 78(18-14, 20-17, 21-15, 19-18) 64 조선대
경희대
이민영 19득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
박찬호 18득점 10리바운드 2블록
정지우 8득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
권성진 7득점 5리바운드
조선대
정해원 19득점 3리바운드 3스틸 3블록
장우녕 14득점 4리바운드
양재혁 2득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