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우승후보다운 모습을 갖추고 있다.
연세대는 11일 서울 신촌 연세대학교체육관에서 열린 2017 남녀 대학농구리그에서 조선대를 93-59로 이겼다. 개막전 패배 이후 7연승을 달린 연세대는 이날 경기가 없던 고려대(6승 1패)를 제치고 대학리그 단독 1위로 올라섰다. 반면 조선대는 7연패에 빠지며 대학리그 첫 승 사냥에 실패했다.
이날 연세대는 총 3명의 선수가 더블더블을 올렸다. 허훈이 20득점 10어시스트 3리바운드로 득점과 어시스트에서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양재혁은 19득점 14리바운드 3블록슛, 안영준은 11득점 11리바운드 3블록슛으로 골밑에서 힘을 냈다. 1학년 듀오 한승희(16득점 4리바운드)와 박지원(11득점 3리바운드 5어시스트)은 두 자리수 득점을 올렸다.
조선대는 정해원이 3점슛 6개 포함 20득점 5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장용근은 10득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올렸고 박준성은 9득점 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경기 초반부터 연세대가 앞서갔다. 허훈과 안영준이 잇달아 조선대 골밑을 공략하며 득점을 쌓았다. 박지원, 한승희의 콤비 플레이도 돋보였다. 양재혁은 수비와 리바운드 등 궂은일에 힘썼다.
조선대는 박준성의 3점슛과 주전들의 고른 득점으로 따라갔으나 리바운드(6-15) 싸움에서 큰 열세를 보이며 끌려갔다.
양 팀 격차는 2쿼터 더 벌어졌다. 안영준, 양재혁의 재빠른 2선 도움 수비에 조선대 선수들이 맥을 못 췄다. 안영준과 양재혁은 앞선 수비를 뚫고 돌파해오는 조선대 가드들의 슛을 연달아 막아내며 전반에만 6개의 블록슛을 합작했다.
조선대는 2쿼터 단 4점에 그쳤다. 연세대의 압박 수비에 실책을 남발하며 제대로 된 공격을 펼쳐보지도 못했다.
반면 허훈과 박지원이 공격에서 맹활약한 연세대는 점수차를 벌리며 달아났다. 허훈은 안정적인 경기 조율과 물오른 득점력으로 전반에만 15득점 7어시스트를 올렸다. 박지원은 3점슛과 돌파, 속공마무리 등으로 2쿼터에만 9득점을 기록했다. 연세대가 48-17로 전반을 크게 앞섰다.
후반 들어 조선대의 외곽포가 살아났다. 특히 정해원이 3쿼터에만 3점슛 4개를 성공시키며 추격에 앞장섰다. 김동균은 한승희를 상대로 선전하며 3쿼터 리바운드 싸움(11-9)에서도 밀리지 않았다.
막혀있던 공격은 활기를 띄었지만 수비는 그대로였다. 한승희, 양재혁에게 쉬운 골밑 득점을 내줬고 허훈의 돌파를 막지 못했다. 조선대는 점수차를 좁히지 못하며 3쿼터를 마쳤다.
멀찍이 달아난 연세대는 4쿼터에 허훈과 안영준을 빼고 박민욱, 이현민, 전형준 등 벤치멤버들을 대거 기용하는 여유를 보이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연세대는 오는 13일 홈에서 상명대를 상대로 8연승에 도전한다. 같은 날 조선대는 건국대를 홈으로 불러 대학리그 첫 승을 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