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가 대학리그 참가 이래 가장 빨리 첫 승을 신고했다.
조선대는 17일 용인 명지대 체육관에서 열린 2015 남,녀 대학농구리그 명지대와의 원정경기에서 이상민의 결승 자유투 득점으로 66-65로 명지대를 꺾고 리그 첫 승을 올렸다.
지난 시즌 최하위였던 조선대가 180도 달라진 모습으로 초반부터 맹공을 펼치며 경기를 주도했다. 조선대는 정해원의 과감한 돌파와 3점슛, 재간둥이 김동희의 스피드를 살린 공격으로 명지대의 수비를 괴롭혔다.
명지대는 믿었던 주긴완이 경기 초반 파울 트러블로 오랜 시간 코트에 나설 수 없었고, 이를 대신할 정준수 마저 리바운드 과정에서 눈 밑이 찢어지는 부상으로 인사이드 공격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기회를 잡은 조선대는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을 수 있었지만 마음이 급한 듯 무리한 외곽슛 일변도의 공격으로 오히려 동점으로 전반을 마무리 했다.
팽팽한 기 싸움이 계속되던 후반 조선대의 이승규가 3점슛 한 개를 포함해 혼자 9점을 얻어내자 조선대는 다시 리드를 만들어 냈고, 수비에선 모든 선수가 리바운드 싸움에 가담 해 명지대에게 두 번의 공격은 허용치 않았다.
뿐만 아니라 리바운드를 잡은 뒤에는 빠르게 앞으로 볼을 연결시켜 김동희와 이상민 등이 이를 속공 득점으로 만들어 순식간에 10여점을 앞서며 경기를 마무리 짓는 듯 보였다.
하지만 4쿼터 중반, 조선대에게 마지막 위기가 찾아왔다. 경기 내내 공격에서 좋은 활약을 보였던 정해원이 5반칙으로 물러나면서 공격이 주춤하고 만 것이다.
이틈을 이용해 명지대는 주긴완이 골밑에서 득점과 자유투를 얻어냈고, 김효순이 천금같은 3점슛으로 경기 종료 2분 47초를 남기고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리는며 역전을 머리속에 그렸다.
그러나 승리의 여신은 조선대의 편이었다. 24초 바이얼레이션이 걸리기 직전 조선대 이상민은 파울을 얻어내 자유투 2개 중 한 개를 성공했고, 명지대의 마지막 공격을 잘 막아내 한 점 차의 짜릿한 승리로 경기를 매조지 했다.
이 경기에서 조선대 김동희는 20점 6리바운드, 이승규는 17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팀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