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의 기세가 무섭다. 어느덧 4연승이다.
지난달 30일, 경희대를 상대로 18점차 뒤집기 쇼를 보인 성균관대가 1일 건국대학교체육관에서 열린 2017 남녀대학농구리그 남대부 건국대와의 경기에서 82-66으로 승리했다. 성균관대는 지난 시즌 3승에 그쳤지만, 이번 시즌에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 8승(5패)을 기록함과 동시에 5위를 지켰다. 반면 건국대(4승 10패)는 동국대와 공동 8위에 머물렀다.
성균관대는 양준우(17득점 8어시스트)와 이윤수(21득점 18리바운드)가 원투펀치를 이뤄 건국대를 손쉽게 꺾었다. 여기에 최근 손목 부상을 털고 박준은도 이날 17득점 8리바운드 6어시스트 6스틸로 활약했다.
건국대는 서현석이 더블더블(15득점 17리바운드)을 기록한 가운데 정겨운(14점), 이진욱(12점),최진광(11점)이 두 자릿수 득점을 터뜨렸지만, 실책이 발목을 잡았다. 건국대의 실책이 10개(28-18) 더 많았다.
경기 시작 4분여간 득점 실패, 0-5로 경기를 시작한 성균관대는 박준은이 3점슛을 터뜨리며 공격에 활로를 찾았다. 이윤수가 골밑에서 중심을 잡으면서 김남건, 이윤수의 득점이 연달아 성공됐다. 1쿼터 후반 성균관대는 14-14, 건국대의 발목을 잡는데 성공했다.
리드를 따낸 성균관대는 양준우를 비롯해 김남건, 이윤기 등 코트에 오른 선수가 고르게 득점하며 달아났다. 2쿼터 중반 한때 건국대의 강한 압박 후 빠른 공격 전환에 점수 차가 4점(24-28)으로 좁혀지기도 했지만, 박준은의 두 번째 3점슛이 림에 꽂히며 건국대의 추격을 막아섰다.
건국대로서는 거듭된 실책이 아쉬웠다. 전반에도 15-8, 성균관대 보다 많은 실책을 범한 건국대는 3쿼터 초반 44-47, 3점차로 역습하는 듯 했지만, 또 다시 실책으로 분위기를 상대 흐름으로 내줬다. 그 사이 성균관대는 양준우와 이윤수가 차곡차곡 득점을 쌓았다.
특히 이윤수는 후반에만 17득점을 몰아넣으며 기세를 끌어올렸고, 4쿼터 투입된 최희철도 3점슛을 성공시키며 쐐기를 박았다. 2014년 1월 3일, 김상준 감독이 성균관대 부임 된 이후 처음으로 거둔 4연승이었다.
경기를 마친 김상준 감독은 “그간 수비는 탄탄했다. 최근에는 공격력도 좋아져서 경기를 풀어 나가기가 수월해졌다”며 선수들을 고루 칭찬했다. 또 성균관대는 2010시즌 이후 처음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남은 정규리그 경기는 3경기. 중앙대, 연세대 그리고 상명대와의 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김 감독은 “강팀들과 경기를 앞두고 있다. 준우도 U19 대표 팀에 소집됐고, 부상 선수들이 있다. 이 선수들의 몸 관리를 하며 시즌을 마무리하겠다”라고 남은 경기에 대한 각오를 전했다.
성균관대는 오는 8일, 중앙대와의 원정 경기를 시작으로 23일 연세대(신촌), 26일 상명대와의 홈 경기를 끝으로 정규리그 경기를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