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스로 연세대가 승리를 따냈다.
연세대는 7일 명지대 용인 캠퍼스에서 열린 2017 남녀대학농구 정규리그에서 종료 부저가 울릴 때까지 추격전에 나선 명지대를 따돌리고 77-68로 승리했다.
연세대의 주득점원인 안영준(196cm, F)은 야투 정확도는 떨어졌지만 경기 내내 꾸준한 공격을 펼치며 24점을 기록해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명지대의 우동현(178cm, G)은 33점을 올렸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경기 내내 팽팽한 싸움이 계속됐다. 연세대는 팀 내 주축 선수들의 부상 그리고 청소년대표 차출로 정상적인 라인업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해 초반부터 확실하게 경기를 주도하지 못했다.
여기다 가드진의 어설픈 경기 운영과 흔들린 수비 조직력은 명지대에게 실점을 내주는 빌미가 됐다.
부진한 모습을 보인 연세대와는 달리 명지대는 가드 우동현(178cm, G)이 빠른 스피드로 상대의 수비를 흔들었고, 외곽에선 3점슛을 터트리며 공격을 주도했다. 여기다 인사이드에서는 정준수(193cm, F)와 이동희(193cm, F)가 저돌적인 공격으로 득점을 만들어 냈다.
덕분에 경기는 연세대가 근소한 우위를 보이면 명지대는 곧바로 따라 붙는 양상이 전반 내내 계속됐다.
동점인 가운데 후반 명지대가 먼저 힘을 냈다. 경기 초반 활발한 공격력을 보인 우동현은 2개의 3점포를 비롯해 10점을 혼자 올렸고, 골밑에서는 연세대 김진영을 상대로 정준수와 이동희가 좋은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연세대는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연세대는 안영준과 양재혁(192cm, F)이 골밑을 파고 들어 득점을 성공시켰고, 이후 안영준이 다시 한 번 특유의 개인기를 앞세워 명지대의 수비를 뚫고 점수를 얻어냈다.
연세대는 안영준을 제외하고 나머지 선수들의 공격이 여의치 않았지만 높이의 우위 속에 빠른 속공으로 점수를 쌓아갔고, 수비에서는 상대에게 공격 기회를 허용했지만 리바운드 싸움에서 앞서며 조금씩 점수 차이를 늘려갔다.
명지대가 성급한 공격으로 득점에 실패하자 연세대는 신입생 전형준이 속공과 중거리슛으로 공격을 이어갔고, 부진했던 양재혁의 3점까지 터지면서 순식간에 점수 차가 벌어졌다.
남은 시간 명지대는 점수 차를 좁히기 위해 안간힘을 다했지만 벌어진 리드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아 경기는 연세대의 승리로 끝이 났다.
<경기 결과>
연세대 77(13-15, 18-16, 24-20, 22-17)68 명지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