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의 승부에 의해 우승팀이 가려진다.
22일 남대부 대학리그 1위 팀인 고려대와 2위 중앙대가 중앙대 안성캠퍼스 체육관에서 정규리그 우승을 두고 승부를 펼친다. 고려대가 이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정규리그 4연패 달성을 확정 짓게 되며 만일 중앙대가 승리할 경우 7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이 가능한 상황이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고려대가 근소하게 우위를 보이고 있다. 포인트 가드에서부터 센터에 이르기까지 전 포지션에 걸쳐 주축 선수들의 기량이 고르기 때문.
먼저 고려대의 최성원의 경우 포인트 가드지만 공격 성향이 짙은 스타일로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돌파 공격을 앞세운다. 트랜지션 상황에서 빠른 패스가 가능하고, 직접 공격도 가능하다는 것이 강점이다.
여기다 공격형 가드인 김낙현은 올 시즌 대학 졸업반 선수 중 가장 폭발적인 득점력을 자랑한다. 특히 위기 상황에서 강하다는 것은 박빙의 상황에서 절대적으로 유리한 고지에 오를 수 있다.
주로 교체 멤버로 나서고 있는 김윤(187cm, F)은 슈팅 가드와 스몰 포워드 역할을 해내고 있다. 이번 시즌 3점슛 성공률이 28.57%로 높은 편은 아니지만 한 방이 있어 쉽게 놔줄 경우 패착이 될 수있다.
이번 시즌 경기당 평균 2.38개의 3점슛을 성공시킨 전현우의 3점슛 성공률은 41.33%에 달한다. 전현우는 문성곤(상무)의 뒤를 이어 고려대의 외곽을 책임지고 잇는 선수다. 컨디션 난조, 부상, 대표팀 차출로 많은 경기에 나서지는 못했지만 향후 고려대의 에이스 자리는 전현우의 몫
전현우의 강점은 득점 대부분을 외곽에서 해결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올 시즌 유일하게 패배 했던 단국대전에서는 패배에 빛을 보지 못했지만 33득점 24점을 3점슛으로 만들었다.
지난 시즌 까지 식스맨으로 경기에 나섰던 박준영은 주전으로 도약하며 괄목한 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박준영은 195cm로 빅맨치고 단신에 속하지만 좌,우 손을 자유자재로 사용해 상대 수비를 피해 득점을 만드는 능력이 뛰어나다.
시즌 초반 부상 여파로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던 고려대 박정현은 현재는 리그 최고의 빅맨으로 인정받을 만큼 성장했다. 골밑에서의 파워가 뛰어나며 중거리슛도 능해 그를 막는 상대 빅맨에게는 체력적인 부담이 만만치 않다.
장신이면서도 슈팅 능력이 좋아 최근에는 골밑 플레이와 함께 자주 구사하는 편이다.
이에 맞서는 중앙대는 정통 포인트 가드 이우정을 필두로 하고 있다.
이우정의 경우 직접 공격에 나서기보다 동료들의 찬스를 살리는 유형의 선수로 공격이 여의치 않을 때는 득점을 노리기도 한다. 그렇다고 득점력이 나쁜 선수로 취급하면 큰 오산이다. 최근 외곽슛의 정확도가 높아 고려대로서는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이우정의 파트너로 경기에 나서고 있는 장규호는 대학 리그에서 알아주는 수비 능력을 가지고 있는 선수다. 시즌 초반 극심한 슬럼프를 겪기도 했지만 휴식기 이후 장규호의 공격능력이 살아나고 있어 공격의 다변화가 필요한 중앙대의 입장에서는 장규호의 분발이 필요하다.
최근 무서운 득점력을 자랑하는 김국찬은 고려대 전현우에 비해 뒤집이 없는 선수다. 올 시즌 경기당 평균 2.15개의 3점슛을 성공시킨 김국찬은 36.84%의 성공률을 자랑한다. 여기다 비슷한 신장의 선수 보다 긴 신장을 이용한 리바운드 능력도 좋아 골밑 싸움에서도 팀에 힘을 보태고 있다.
‘슈퍼 루키’ 양홍석은 이번 시즌 단번에 중앙대 주전 자리를 꿰찬 대형 신인으로, 부산중앙고 시절 팀의 3연패를 이끌며 중앙대에 입학하면서 지난 시즌 중앙대의 약점이었던 높이를 깔끔히 해소했다.
양홍석의 최대 장점은 높이와 스피드를 모두 갖췄다는 점으로 공격과 수비에서 그를 상대하는 선수에게 부담을 주기에 충분하다. 더구나 대학 진학 이후 외곽슛 구사 능력도 좋아져 김국찬과 함께 중앙대 공격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김우재와 박진철이 나서게 될 중앙대의 빅맨 라인업은 파괴력에서 박정현에게 비할 바는 아니지만 김우재는 노련함과 정확도가 뛰어나고 박진철은 투지와 파워를 앞세워 박정현에게 맞서게 될 것이다.
이들이 박정현의 공격력을 최소화하고 자신들에게 주어진 공격의 책임을 다해준다면 경기는 마지막까지 팽팽한 싸움이 될 것이다.
과연 두 팀의 대결에서 마지막으로 웃게 될 팀이 누가 될지 22일 오후 3시 KBS N Sports에서 생중계하며 My K채널과 대학농구연맹 홈페이지에서도 시청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