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단국대학교 천안캠퍼스에서 열린 경희대와 단국대의 2015 남녀 대학농구 경기에서 경희대가 61-58로 승리를 거뒀다.
경희대로서는 침몰 직전까지 갔던 경기였다. 초반부터 단국대에 리드를 내준 경희대는 3쿼터가 끝났을 때 34-46, 12점차 뒤지고 있었다.
올 해 대학리그 최고의 희생양이 될 뻔 했던 경희대는 4쿼터 이민영, 한희원의 활약을 앞세워 27점을 몰아넣었고, 결국 3점차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점수에서 알 수 있듯 3쿼터까지 경희대의 경기는 답답했다. 무엇보다 외곽슛이 터지지 않았다. 하지만 4쿼터 선수들이 재정비를 하고 나왔고, 강한 수비에 이은 공격으로 끝내 승부를 뒤집었다.
경희대는 최승욱이 16점 8리바운드, 이민영이 16점으로 활약했다. 단국대는 대어를 잡을 수 있는 기회를 안타깝게 놓쳤다. 단국대는 오승현이 18점 7리바운드, 홍순규가 12점 17리바운드, 전태영이 14점을 기록했다.
경희대 김현국 감독은 경기 후 “지난 경기에서 쉽게 이겨서 선수들이 좀 방심한 부분이 있지 않나 싶다”며 “수비, 리바운드를 안 하고 일대일만 하려고 하다 보니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다. 속공 점수도 너무 많이 줬다. 4쿼터에 수비를 맨투맨으로 바꿨는데, 강압수비가 잘 통했고, 특히 가드 이민영이 공격에서 좋은 역할을 해줬다”고 말했다.
이날 승리로 경희대는 4연승을 달리며 9승 1패를 기록, 고려대에 이어 2위 자리를 지키며 휴식기에 들어갔다. 반면 2연승 중이던 단국대는 연승이 끊겼고, 4승 6패로 7위를 유지했다.
*경기결과*
경희대 61 (11-13, 13-17, 10-16, 27-12) 58 단국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