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신입생’ 양홍석이 펄펄 난 중앙대학교가 한양대학교를 꺾고 정규리그 2위를 확정지었다.
중앙대는 26일 한양대학교 올림픽 체육관에서 열린 2017 대학농구리그 한양대와의 경기에서 83-81로 승리하며 2위를 확정했다. 양홍석(1학년, 199cm)이 33득점 14리바운드 4어시스트 3블록을 올리며 맹위를 떨쳤다. 모든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펼친 중앙대는 한양대의 추격을 뿌리치고 승리했다.
한양대는 손홍준(12득점 4리바운드)과 김기범(17득점 4리바운드)이 분전했지만 막판 집중력 부족으로 패했다. 그러나 득실차에서 경희대를 누르고 8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다. 2010년 대학농구리그 출범 이래 단 세 팀만이 달성한 대기록이다.
경기 초반, 양 팀 모두 빠른 공수전환을 통해 경기를 펼쳤다. 활발했던 움직임에 비해 득점을 많이 나오지 않았다. 팽팽했던 승부는 1쿼터 중반에 무너졌다. 양홍석이 무려 17득점 6리바운드를 기록한 중앙대는 1쿼터를 21-14로 마무리 했다.
2쿼터, 식스맨들을 투입한 중앙대는 계속 한양대를 압박했다. 높이와 스피드의 우위를 통해 상대를 공략했다. 양홍석 대신 들어온 문상옥(2학년, 190cm)은 5득점 2리바운드로 활약하며 경기흐름을 이끌어 갔다.
한양대도 만만치 않았다. 2쿼터 중반부터 추격을 시작한 한양대는 손홍준을 중심으로 점수 차를 줄여나갔다. 손홍준은 연속 7득점을 기록하며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그러나 고질적인 집중력 부족이 문제였다. 한양대는 역전 기회에서 연거푸 실책을 범하며 결국 2쿼터를 39-34로 마쳤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한양대의 맹공이 이어졌다. 윤성원(4학년, 196cm)의 골밑 득점을 시작으로 김기범이 3점슛 2개를 포함, 8득점을 올리며 43-41, 역전을 이뤄냈다. 반면, 중앙대는 쉬운 득점 찬스를 해결하지 못하며 한양대에게 끌려갔다.
이대로 물러설 중앙대가 아니었다. 중앙대는 양홍석과 이우정, 장규호의 연속 득점을 묶어 한양대를 턱밑까지 쫓아갔다. 양홍석의 3점슛이 터진 중앙대는 59-58로 역전한 채, 3쿼터를 마무리 했다.
승리를 향한 양 팀의 의지는 강했다. 역전과 재역전이 반복됐다. 3쿼터의 좋았던 기세를 이어간 한양대는 4쿼터 중반까지 중앙대를 압박했다. 빠른 스피드와 정확한 득점을 통해 승리 문턱까지 도달했다. 2학년 박상권이 공격을 주도한 한양대는 경기 종료 3분여를 남기고 80-74, 6점 차로 앞서갔다.
하지만 중앙대는 양홍석이 건재했다. 4쿼터, 팀의 득점을 대부분 책임진 그는 경기 흐름을 되찾아 왔다. 리바운드와 블록, 전방위 활약을 펼친 그의 활약으로 중앙대는 83-81, 어려운 승리를 거뒀다.
<경기 결과>
중앙대학교83 (21-14, 18-20, 20-24, 24-23) 81한양대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