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대가 첫 경기 패배의 아쉬움을 떨쳐냈다.
목포대는 5일 영광 스포티움 국민체육센터 보조체육관에서 열린 제 33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영광대회 남대 2부 예선전에서 세종대를 상대로 86-61로 승리하면서 1승 1패로 예선전을 마무리했다. 목포대는 세종대와 우석대와의 경기에 따라 결선 진출 여부가 가려진다.
목포대 김근호(26득점)-김성민(20득점)의 가드 콤비가 46득점을 앞세워 승리를 거뒀다. 특히, 김성민은 결승 3점포를 터트리며 위기 속에서 팀을 구했다. 강현민과 박영선도 각각 13점, 10점을 추가하며 팀에 힘을 보탰다.
세종대는 에이스 이승수가 3점슛 7개 포함 26득점을 기록했지만 중요한 고비처를 넘지 못했다. 또한 4쿼터에 골밑을 지배한 오도근도 20득점을 올렸으나 대회 첫 경기를 패배로 마무리했다.
목포대는 김근호, 김성민, 정승민, 김세현, 강현민을 선발로 내세웠다. 세종대는 박한결, 최범웅, 이승수, 오도근, 신화주가 코트를 먼저 밟았다.
목포대는 김근호와 김성민의 화력포를 앞세워 세종대를 압박했다. 1쿼터, 김성민이 5점을 넣고 시작한 목포대는 김근호가 연속 3점포, 김근호가 3점을 추가하며 단숨에 앞섰다. 두 선수는 이에 그치지 않고 계속 점수를 쌓았다. 두 선수가 1쿼터에 24점을 합작하면서 목포대는 29-14, 1쿼터를 마쳤다.
2쿼터에 세종대의 저항이 만만치 않았다. 송홍규가 연속 4득점으로 2쿼터를 시작한 세종대는 최범웅과 박한결이 연달아 얻은 바스켓 카운트를 성공시켰다. 송홍규가 3점포까지 터트리며 격차를 조금씩 좁혀나갔다. 하지만, 중요한 순간마다 실책이 나오면서 스스로 기회를 차버렸다.
목포대는 세종대의 추격에 잠시 주춤했으나 이내 털어내고 득점포를 가동했다. 1쿼터와는 반대로 팀플레이에서 나온 선수들의 고른 점수가 나왔다. 하이-로우 게임으로 재미를 본 목포대는 이후 속공으로 점수를 추가했다. 1학년 오명석의 3점포까지 터진 목포대는 강현민의 골밑슛으로 48-32, 2쿼터에도 기세를 이어갔다.
3쿼터 초반에 8점을 넣으며 소폭 따라간 세종대였지만 목포대의 벽은 높았다. 목포대는 따라잡힐때마다 3점슛을 성공시키며 세종대의 추격을 막아냈다. 3쿼터 5분을 남겨두고 김근성의 노룩 패스에 이은 강현민의 마무리는 일품이었다.
세종대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3쿼터 종료 1분을 남겨두고 자유투 1구를 포함하여 연속 3점포를 성공시키며 세종대는 8점차(57-65)까지 좁히는 데 성공했다. 일말의 희망이 보이는 듯 했다. 하지만, 김근호가 3점포를 다시 터트리며 목포대가 68-57로 차이를 다시 벌렸다.
팀 내 최장신 전민수(198cm)가 4쿼터 1분 30초만에 퇴장당하면서 목포대는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았다. 높이가 급격하게 떨어지면서 세종대 오도현에게 골밑을 폭격당했다. 오도현은 4쿼터에 연속 7득점을 올리며 목포대를 쫓았다.
설상가상 목포대는 팀파울까지 내주며 낭떠러지로 몰렸다. 목포대는 결국 오도현에게 자유투를 주며 77-77,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목포대는 승부처에서 강했다. 강현민의 풋백 플레이와 곧바로 스틸에 이은 김근호의 득점으로 다시 앞서나갔다. 오도현의 연속 득점으로 세종대가 다시 역전했지만, 김성민의 결승 3점포로 83-31로 앞섰다.
다시 기회를 잡은 세종대는 어이없는 턴오버로 승부를 끌고 가지 못했다. 경기 종료 10초를 남겨두고 하프 코트를 넘어가는 과정에서 신화주가 이승수의 패스를 받지 못하며 공격권을 넘겼다. 김근호가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구를 침착하게 마무리 하며 목포대가 86-81로 승리했다.
<경기 결과>
(1승 1패) 목포대 86(29-14, 19-18, 20-18, 18-25)81 세종대(1패)
목포대
김근호 26득점(3점슛 4개) 4리바운드 10어시스트
김성민 20득점(3점슛 5개) 3리바운드 3어시스트
강현민 13득점 10리바운드
세종대
이승수 26득점(3점슛 6개) 3어시스트
오도근 20득점 16리바운드
송홍규 18득점 8리바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