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가 대회 첫 승을 올리는 동시에 결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서울대는 5일 영광 스포티움 국민체육센터 보조체육관에서 열린 제 33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영광대회에서 초당대를 상대로 113-88로 승리했다. 같은 조에 있는 초당대가 2패를 기록함에 따라 서울대는 잔여 경기와 상관없이 결선에 진출했다.
서울대는 4명이 20득점 이상 득점을 올렸다. 그 중 이치형은 29득점 9리바운드 10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리바운드 1개 차이로 아쉽게 트리플 더블을 놓쳤다.
초당대 정호성은 25득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맹활약했지다. 3쿼터에 다 따라잡은 초당대였지만, 4쿼터에 점수차가 다시 벌어지자 추격 의지를 접었다.
1쿼터에 끌려 다닌 서울대는 2쿼터에 발 빠른 움직임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이치형과 오동현이 연속 속공으로 27-26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에도 한 발 더뛴 서울대는 점수차를 빠르게 벌려나갔다. 센터 박영민은 가드진과 함께 달리며 속공을 마무리했다. 서울대는 2쿼터에 속공으로만 14득점을 추가했다.
속공으로 기세를 탄 서울대는 1학년 이한결이 전반전 종료 30초를 남겨두고 3점포를 성공했다. 초당대의 공격 실패 이후 아울렛 패스를 받은 박영민의 골밑 득점으로 53-49로 전반전이 종료됐다.
잠잠했던 초당대는 3쿼터가 되어 다시 부활했다. 1학년 센터 이창언이 골밑을 지켜주며 안정감을 찾은 초당대는 윤승현과 김영환의 연속 득점으로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이후 양 팀은 시소게임을 펼쳤다. 서울대는 빠른 속공으로, 초당대는 골밑 득점으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서울대가 다시 한 번 힘을 내어 3쿼터 종료 직전 속공을 연달아 성공시키면서 79-75로 3쿼터를 마무리 지었다.
4쿼터 시작과 함께 정호성에게 돌파를 허용한 서울대였지만, 곧바로 이한결이 3점포를, 정인직이 점프슛을 성공시키면서 분위기를 탔다. 박영민도 득점인정 반칙을 얻어내며 격침시켰다.
경기 5분 여를 남겨두고 점수차가 벌어지자 초당대 발이 멈췄다. 수비는 연달아 무너졌고 공격이 풀리지 않자 장거리 3점슛만 시도하며 사실상 추격을 접었다.
반면 서울대는 달랐다. 승리가 확정되어 있음에도 계속 뛰어다녔다. 승패를 떠나 선수들이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 코트에 나선 선수들뿐만 아니라 벤치에 있는 선수들도 계속 소리를 질렀다. 승부를 떠나 매너에서도 이긴 서울대는 113-88로 승리를 거두며 본선 진출을 확정 지었다.
<경기 결과>
(1승)서울대 113(22-24, 31-20, 26-31, 34-13)88 초당대(2패)
서울대
이치형 29득점 9리바운드 10어시스트
이한결 23득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
박영민 24득점 10리바운드
정인직 24득점 12리바운드 2어시스트
초당대
정호성 25득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
이창언 17득점 8리바운드
김민수 17득점 4리바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