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가 지난 정규리그에서 중앙대에게 당했던 33점차 대패를 앙갚음했다.
단국대는 10일 영광 스포티움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제 33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영광대회서 C조 1위를 다툰 중앙대와의 격전에서 67-55로 승리했다. 경기 내내 리드를 빼앗기지 않은 단국대는 전태영이 22득점 6리바운드 9어시스트,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권시현도 15득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전태영의 뒤를 받쳤다.
중앙대는 이우정이 18득점을 기록하며 분전했으나 다른 선수들의 지원이 부족했다. 대회 첫 패를 당한 중앙대는 4강 직행이 좌절되며 C조 2위로 준준결승을 치르게 된다.
단국대가 시작부터 치고 나갔다. 원종훈의 점프슛으로 첫 득점을 올린 중앙대는 전태영의 연속 5점, 홍순규의 속공 마무리로 앞서나갔다. 분위기 반전을 위해 중앙대 박진철이 호쾌한 덩크를 연달아 터트렸으나 단국대는 정교한 슛과 속공으로 기세를 이어갔다. 전태영이 두 번째 3점과 함께 10득점을 올리며 단국대의 22-16, 1쿼터를 이끌었다.
1쿼터 화력은 두 팀 모두 2쿼터 들어 잠잠해졌다. 단국대는 운도 따랐다. 홍순규의 높은 패스를 하도현의 손끝에 살짝 걸치며 공이 림으로 빨려 들어갔다. 장규호가 이내 3점포를 터트렸으나 권시현이 3점포로 응수했다.
단국대 선수들의 집중력까지 살아났다. 하도현-홍순규가 외곽에서 중앙대 빅맨들을 끌고 나와 연속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권시현과 전태영의 자유투까지 더하며 단국대가 38-28, 여전히 리드했다.
3쿼터 초반, 중앙대는 연이은 실수로 공격권을 잃었다. 단국대의 공격도 저조했지만 중앙대의 공격이 이뤄지지 않자 중앙대 양형석 감독은 이른 시간에 작전 타임을 불렀다.
중앙대가 추격의 실마리를 찾아냈다. 중앙대가 연달아 수비를 성공하며 본격적인 추격을 시작했다. 이진석이 하도현을 블록한 데 이어, 이우정이 스틸에 이은 속공을 올리며 점수가 5점차까지 좁혀졌다.
3쿼터 5분을 남겨두고 단국대에 하도현의 발목 부상이라는 악재가 겹쳤지만 이를 극복했다. 하도현을 대신해 신입생 김영현이 대신 투입됐다. 하도현의 부재를 모두가 합심하여 리바운드7개를 따냈고 이를 공격으로 이어갔다. 하도현의 부상 이후, 중앙대는 2득점에 그친 반면 단국대는 12점을 올리며 54-37, 격차를 더욱 넓혔다.
4쿼터, 이우정이 연달아 득점하며 단국대를 쫓았다. 돌파에 이은 득점을 올린 이우정은 연달아 3점포를 성공하며 7점차까지 좁히는 데 성공했다. 이우정이 4쿼터에 10득점을 기록했으나 혼자 감당하기에는 짐이 너무나도 컸다.
이미 승기를 잡은 단국대는 종료 43초를 남겨두고 전태영의 화려한 더블 클러치와 권시현의 속공 마무리까지 더하며 67-55로 승리로 대회 3승으로 예선을 마무리했다.
<경기 결과>
*남대 1부 C조*
(3승)단국대 67(22-18, 16-12, 16-9, 13-18)55 중앙대(2승 1패)
단국대
전태영 22득점(3점슛 3개) 6리바운드 9어시스트
권시현 15득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
하도현 10득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
중앙대
이우정 18득점(3점슛 4개) 8리바운드 5어시스트
김우재 10득점 2리바운드 3어시스트